나에게 또 하루가

2023년 10월 11일 / 박노해 [걷는 독서]

by 글방구리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얼마나 큰 경이인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박노해, [걷는 독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서 또 큰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직접 한국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여도 아직도 전쟁 나는 꿈이 제일 무섭다. 그래서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전쟁 영화는 보지 않는다.

엊그제 한반도 전쟁 발발을 예견하는 글을 읽고는 가슴이 벌떡거려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음악제에 간 젊은이가 졸지에 포로로 끌려갔다던가, 영유아까지 참수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던가 하는 뉴스를 보면서, 그들이라고 하루가 주어지길 바라지 않았을까, 그들이라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아침 산책길,

세계 여러 분쟁지역에서 공포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기도한다.

전쟁이 제발 멈춰지길.

세상 모든 사람이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맞이하길.

경이와 축복 속에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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