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연중 제10주일 / 마르코복음 3,20-35

by 글방구리

"일단 밥 먹고 하자.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식사 때가 되었는데도 하던 일을 마치지 못할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해주면 대개는 동의합니다. 회사일이든 집안일이든, 일이라는 것은 일부러 끊어주지 않으면 끝이 나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이것만 하고'라고 욕심을 내다보면 밥 먹을 시간을 지나치기가 쉽지요. 그럴 때 '다 먹자고 하는 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일을 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짜 일이라는 게 먹자고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예수님의 일행 중에서는 이런 말을 선뜻 나서서 하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오늘 복음 초입에 예수님과 일행이 모여드는 군중으로 인해 음식을 드실 수도 없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밥시간도 놓치고 있는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며 붙잡으러 옵니다. 그뿐인가요? 율법학자들은 베엘제불이니 마귀 우두머리니 하면서 되지도 않는 말들로 시비를 겁니다. 상황이 참 안 좋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친절하고 차분하게 비유를 들어가면서 당신에게 씌워진 잘못된 프레임을 벗어보려 하시네요.


그 와중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옵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이 돌자 걱정이 되어서 찾아오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밥 먹을 틈도 없이 바쁜 예수님에게 뭔가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왔는지도 모릅니다. 이렇든 저렇든 예수님은 단호하게 친인척 관리를 하십니다. 예수님이 바랐든 바라지 않았든, 예수님은 밥 먹을 틈도 낼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사는, 모여든 군중들에게 하느님을 말씀을 선포하는 '공생활'을 하고 계시는 '공인(公人)'이시니까요.


공인은 공인답게 행동해야 군중들의 신뢰를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높으신 분들이 밥 먹을 시간조차 낼 수 없었던 예수님, 친인척 관리를 확실하게 했던 예수님을 눈꼽만큼이라도 닮았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부활대축일과 부활시기가 지나고, 성령강림도 지나고, 이어지는 몇몇 대축일까지 다 지내고 나니 이제는 평범한 연중시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중간에 가끔 대축일이 있기는 하지만, 대림시기가 올 때까지는 큰 이벤트가 없는 주일이 되겠지요. 팡파르가 팡팡 터지는 대축일도 좋지만, 소박한 집밥 같은 이런 평범한 연중 시기가 저는 좋습니다. 신부님의 강론도 짧아지고, 저도 신부님들 따라 짧게 써서 좋고요! 하하하!


예수님과 베엘제불
예수님께서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한편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이, "그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참가족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다. 그분 둘레에는 군중이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Jesus und seine Angehörigen
Und er ging in ein Haus. Da kam das Volk wieder zusammen, so daß sie nicht einmal essen konnten. Und als es die Seinen hörten, machten sie sich auf und wollten sich seiner bemächtigen; denn sie sagten: Er ist von Sinnen.

Jesus und die bösen Geister
Die Schriftgelehrten aber, die von Jerusalem herabgekommen waren, sagten: Er hat den Beelzebul, und: Er treibt die bösen Geister durch ihren Herrscher aus. Jesus aber rief sie zusammen und redete mit ihnen in Gleichnissen: Wie kann der Satan den Satan austreiben? Wenn ein Reich mit sich selbst uneins wird, so kann es nicht bestehen. Und wenn ein Haus mit sich selbst uneins wird, so kann es nicht bestehen. Erhebt sich nun der Satan gegen sich selbst und ist mit sich selbst uneins, so kann er nicht bestehen, sondern es ist aus mit ihm. Niemand kann aber einem Starken ins Haus eindringen und seine Sachen rauben, wenn er nicht vorher den Starken fesselt; erst dann kann er sein Haus berauben. Wahrlich, ich sage euch: Alle Stünden werden den Menschenkindern vergeben, auch die Lästerungen, so viel sie immer lästern mögen; wer aber den heiligen Geist lästert, der hat keine Vergebung für ewig, sondern ist ewiger Sünde schuldig. Denn sie sagten: Er hat einen unreinen Geist.

Jesus wahre Verwandte
Und seine Mutter und seine Brüder kamen und standen draußen, schickten zu ihm und ließen ihn rufen. Und das Volk saß um ihn herum. Und sie sagten zu ihm: Siehe, deine Mutter und deine Brüder und deine Schwestern draußen fragen nach dir. Er aber antwortete ihnen: Wer sind meine Mutter und meine Brüder? Und er sah ringsum auf die, die um ihn im Kreise saßen, und sagte: Seht, das sind meine Mutter und meine Brüder! Denn wer Gottes Willen tut, der ist mein Bruder und meine Schwester und meine M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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