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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다온 May 20. 2024

날 좋을 땐 밖으로 나가자

몸으로 움직이는 게 제일 좋을 때

아이들과 평일엔 하루만 게임을 하고 주말엔 시간제한 없이 게임과 유튜브 모두 하는 날정해놨다. 집이었으면 일요일인 어제도 하느라 시간을  보냈을 텐데 날이 좋아 공원에 가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거리를 둘 수 있어 좋았다.


넓은 곳에서 축구를 하고 연도 날리고, 킥보드도 타고 뛰어놀면서 알차게 논 하루였다. 두 아들도 신나 하면서 다음에 또 오자고 했고, 나도 아이들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라 더 좋았다.






그늘막, 마실 음료수와 먹을 음식이 들어있는 보냉가방, 간식 가방, 킥보드, 모래놀이 장난감, 축구공, 연을 챙기니 짐이 한가득이었다. 문제는 짐을 실어야 되는데 신랑이 짐 많은 걸 안 좋아해 눈치가 보였다. 처음엔 마음이 불편했지만 도착해서 잘 먹고 잘 놀고 그늘막 안에서 편하게 쉬기까지 했으니 잘 챙겼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놀다 보면 금방 저녁 먹을 시간이 찾아온다. 놀고 싶은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유부초밥, 삼각김밥, 주먹밥을 챙겨갔는데 준비하는 동안은 힘이 들었지만 그만큼 놀 시간이 생겨서 좋았고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연 날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초등학교 때 날렸던 게 어렴풋이 생각나면서 오랜만에 높게 올라간 연과 실의 팽팽함이 느껴지니 기분이 좋았다. 처음 날려보는 첫째도 자기 힘으로 달려 연을 띄우고 실을 풀었다가 감았다 하며 높이 띄우는 모습에서 성취감이 느껴졌고 굴에 웃음꽃이 피어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들이 더 크면 친구들을 만나느라 부모와 보내는 시간은 줄어든다. 그러기 전에 충분히 같이 있어주고 밖으로 나가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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