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또?
말씀드린 날짜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ㅜㅜ
한창 엽서를 만들겠다며 설치던 순간이 있다. 네모반듯한 포스트 카드는 사보기만 했지 내가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잔뜩 신이 나 온 정성을 쏟았었다.
엽서를 제작하는 것에 있어서 순서를 (굳이) 정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사진 선별
- 편집 (인쇄소 규격에 맞게)
- CMYK로 저장
- 종이 재질/그램/코팅 등 후가공 결정
- 주문
다행히도 좋은 사진이 뽑아볼 만큼 있어, 사진은 잘 추려 고를 수 있었다.
엽서 사이즈야 대체로 100x150mm이지만, 인쇄소에 따라 1-3mm씩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열심히 디자인해서 의뢰 맡겼는데 규격에 맞지 않아 소위 빠꾸 먹기도 하기에.
그리고 주의할 점! 사이트에 들어가면 재단선/작업선이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 듯한데, 인쇄를 하던 중에 종이가 밀려 엽서가 뽑힐 수 있다. 때문에 오른쪽 왼쪽, 위아래로 여분을 3mm 정도 주기 위해 '재단선'보다 작업선이 더 큰 경우가 많다.
ex) 작업선 : 104x154mm
재단선 : 100x150mm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것도 매번 말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색상과 인쇄로 뽑히는 색상은 전혀 다르다. 모니터는 그 아래로 빛을 쏘기 때문에 색상을 RGB에 맞춰서 보여주며, 인쇄기는 CMYK 이 네 가지 색깔만을 사용해서 색을 뽑아내니 파일을 RGB로 저장했다간 아주 큰일이 난다.*
그러니 인디자인과 포토샵은 습관적으로 저장하고, 모든 사진은 습관적으로 CMYK로 저장하자!
또한 인쇄 사이트마다 저장해줬으면 하는 파일 형식이 다르니 참고해서 저장을 진행하자. 편집기를 이용하는 사이트는 주로 JPEG로 저장해서 드래그로 옮겨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주문을 받아 바로 파일을 옮기는 곳은 PDF로 받는다.
그 차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편집기를 이용하는 곳은 그 단계에서부터 파일의 형식이나 사이즈가 한 번 편집기로 걸러지기 때문에 주문 들어갈 때 -내 사진이 얼마나 개판으로 잘리고 색이 변하더라도-일단 인쇄는 가능하지만, PDF의 경우 따로 수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예 "사이즈 맞춰서 다시 보내세요~"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이용할 사이트 주의사항은 꼭꼭 주의해서 읽자!
* 아래에 RGB와 CMYK로 저장한 사진을 비교한 본문을 덧붙인다.
https://brunch.co.kr/@geuljima/105
처음에는 어떤 사진에 어떤 종이와 그램이 어울리는지 당연히 감이 안 온다. 종이 이름들이 하나같이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이게 뭔지, 230g과 310g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도 감이 안 잡힌다. 때문에 처음에는 종류별로 시켜보는 것이 좋다.
다만 초반의 수고를 덜어드리자면, 엽서로는 이 세 종류의 종이를 많이 사용한다.
* 르느와르(랑데뷰)
=> 포근한 느낌의 사진에 좋음.
만졌을 때 종이의 촉감이 살아있고 결이 부드럽다.
ex) 필름 사진, 유럽 갬성 사진
* 스노우지/아트지
=> 주로 일러스트 엽서를 뽑을 때 많이 사용한다.
일러스트 용으로 엽서를 많이 뽑아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스토우지보다 아트지는 조금 촌스러운 느낌이라고 한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 80/210-240g/310g
=> 80g : 엽서가 너덜거릴지도
=> 210-240g : 무난하며 가장 많이 사용된다.
=> 310g : (뽑아본 적은 없지만) 도톰한 느낌을 원한다면 추천!
가장 쉬운 단계다. 입력창에 주소를, 그쪽 은행에 돈만 넣으면 끝난다.
두근두근. 벌써 기대된다.
앞서 말한 사이즈 편집을 잘못한 탓에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야지, 다음번엔.
엽서는 아무래도 쉽게 구겨지는 종이 재질이기 때문에 포장이 어마어마하다. 배달 잘못 왔다간 반품에 다시 뽑고 배달을 해야 해서 특별히 신경 써주는 듯하다.
친절하게도 CMYK color chart가 같이 담겨 배달 왔다. (참고하라고 보내주신 것 같은데 지금까지 다시 본 적은 없는 듯하다. 막상 뽑으려면 귀찮아서 비교 안 하고 그냥 보낸다.)
처음 시도해본 것치곤 엽서가 무척 잘 나왔다! 가끔 이상하게 나오기도 한다던데 명도/대비 조절이 잘 맞아떨어진 모양이다. 하지만 역시 예상한 만큼 명도는 조금 낮았다. (모니터가 실제 뽑히는 것보다 밝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저장할 때 한 10% 명도를 높여서 저장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엽서 느낌이 나게 테두리를 자른 엽서도, 크게 공간을 꽉 채운 엽서도 다 마음에 들었다. 아마 후에도 많이 이런 식으로 편집을 이용할 듯했다.
을 했었다.
엽서 잘 나온 것도 기분 좋은데, 몇 분들께 나눔 하고자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3월이었던가) 슬픈 일인지 기쁜 일인지 세 분 추첨인데 두 분이 이벤트에 참여해주셨다. (하핫).
덕분에 손글씨 꾹꾹 담아 새로 뽑은 엽서 세 장까지 도합 네 장을 두 분께 보내드렸다. 늦게나마 신청해주신 분 것까지 하나 더 써서 보냈다.
내 열정을 이곳에 불살라! 영국에서 사 온 해리포터 실랑과 친구가 핀란드에서 사준 실링을 녹여다가 드로잉용 종이에 엽서 싸서 포장해버려! 홍콩에서 사 온 붉은 실에 묶어버려!
받으신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다, 정말 그들의 참여에 감사하며 포장했다. (이때는 참 그랬다)
최근에 책 <미국, 로망 깨기_교환학생 편>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여행이 키워드인지라 뭔가, 글 쓰는 것과는 다른 난관에 부딪혀 계속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제목도 참 막돼먹게 짓고 싶고, 여행 그까짓 거! 이런 느낌으로 짓고 싶은데 내 글은 우울갬성이 많은지라, 독자 님들의 예상을 처참히 깨버릴까 두려워 계속 고민 중이다.
해외여행 중에 샀던 엽서들을 보며 계속 책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제가 참 엽서를 많이 샀더군요. 제 책상에 그 예쁜 아이들이 있는 것보단 차라리 미국 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께 소복하게나마 엽서에 편지를 담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요즘 생각하고 있답니다.
조만간 공지글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