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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지마 Oct 01. 2018

벌써 가을인가봐

너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 
너는 잘 지내고 있어? :-)
그치. 너는 잘 지내?




일부러 웃음 표시까지 붙여 보냈거늘

너는 참 단답이다.





나도 잘 지내지! 아 근데 소식 들었어. 너 이제 곧 결혼한다면서. 크으 축하해! 사귀는 거랑은 느낌이 많이 다른가?
   다른 듯 비슷하더라.







난 참 궁금한 게 많은데

너는 그저 결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하나 더 쌓였을 뿐이라는 느낌. 언뜻 힘 풀린 손에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나도 그저 그렇게 답장을 하지.






무튼 결혼 진짜 축하해!







우리의 관계가 

이 정도인 것은 알았지만


어딘가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지.











* 이 매거진은 모바일로 읽기 좋은 글 편집을 거칩니다. 모든 글 및 이미지의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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