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
너는 잘 지내고 있어? :-)
그치. 너는 잘 지내?
일부러 웃음 표시까지 붙여 보냈거늘
너는 참 단답이다.
나도 잘 지내지! 아 근데 소식 들었어. 너 이제 곧 결혼한다면서. 크으 축하해! 사귀는 거랑은 느낌이 많이 다른가?
다른 듯 비슷하더라.
난 참 궁금한 게 많은데
너는 그저 결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하나 더 쌓였을 뿐이라는 느낌. 언뜻 힘 풀린 손에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나도 그저 그렇게 답장을 하지.
무튼 결혼 진짜 축하해!
우리의 관계가
이 정도인 것은 알았지만
어딘가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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