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테이블 위에 쌓인 첫눈

2025년 12월 5일

by 글지문덕



가을이 떠난 자리에 겨울이 앉았다.

첫눈으로 그 부임 소식을 전한다.


가까이 붙어서 위로 멀리 비껴보면

하얗게 눈 덮인 산들 같다.


가까이 더 가까이 정면으로 보면

햇빛을 머금은 바다를 닮았다.


차가운 듯한 산과 바다가

나와 세상에게

뜨거운 듯한 생명력(生命力)을 전한다.

그 사이에서 우리의 숨이 살아난다.


매거진의 이전글Magical Make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