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시간, 1분. #6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
30초,
15초,
10초,
.
.
.
그리고 3초.
'삑-'
종료음 소리가 나기 전, 나는 성급하게 전자레인지 문을 열어젖힌다.
그 안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핫바가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핫바의 한쪽면은 기분 좋을 정도로 따뜻하고, 반대쪽은 방금 냉장고에서 꺼낸 것처럼 차갑다.
그런 핫바를 입안에 쑤셔 넣으며 유명 셰프의 말을 빌려본다.
"핫바가 이븐 하게 익지 않았어요."
고작 3초, 그걸 못 참아서 매번 이도저도 아닌 온도를 받아들인다.
내 조급함은 습관이 된 지 오래다.
감정도, 관계도, 계획도.
3초만 참으면 되는데,
그걸 못 참아서 늘 인생이 덜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