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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지우 Apr 15. 2023

묻지도 않았는데
나이는 왜 말하나요?


실제 모임에서 겪은 일이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저는 몇 살이고요"가 무슨 정해진 대본이 있는 마냥 다들 말하는데 불편했다. 

물론 딱히 할 말이 없으니 꺼낸 말이겠다 이해는 되는데 그 순간 세대별 구분이 되면서 일순간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고 그 후로는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나이'라는 필터를 장착하고 얘기를 듣게 됐다. 

상당히 재밌게 본 프로그램이다. 이 분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중요한 건 나이를 불문하고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거다. 


해외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반학기가 지나고 나서 친구들이 나보다 나이가 훨씬 어리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나를 보여주기도 전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 벽을 쌓게 될까 봐 걱정했지만 그들은 내 나이를 단 한 번도 묻지 않았고 함께 무대 공연도 하는 등 졸업할 때까지 거리낌 없이 지냈다. 


다른 나라에서는 나이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데 왜 이 나라에서는 어려운 일일까? 

다른 글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뤄 볼 생각이다. 


아무튼 내 나이에서 겪을 수 있는 생각들을 얘기하고 싶어 이전 글에서 나이를 밝혔지만 굳이 나이를 얘기하지 않아도 지장 없는 만남에서 나는 앞으로도 말하지 않을 생각이다


보면 나이가 대충 가늠이 되지 않나?

꼭 그렇게 확인 사살까지 해야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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