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야할 것들을 묶어두는것이 의미를 가질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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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춘기 시절엔 떨어진 나뭇잎들을 책안에 담아 마른 잎으로 그 계절을 담아 두곤 했었는데, 아마도 내 그 시절의 모습들을 지금의 사춘기나 청춘들은 달리 가지고 있겠지?

주말, 한 카페에 들리니 액자속에 지난 계절의 마른 꽃송이들을 잡아 두었다

잡아둔다해서, 그 계절이 남아 있는건 아니건만

저녁 돌아와 그다지 오래되지도 않았던 듯하건만 벌써 십여년이 흐른 사진들의 화일을 열어보니 사뭇 다른 내가 담겨져 있다.

사진 화일

딸과 아들에게 아주 오래된 야시카 카메라에 필림을 담아주며 화일이 아닌, 필림속에 지금의 시간들을 담아 보라 전해 주었다. 내 나이보다도 오래된 야시카 카메라지만 잘 찍힌다. 암실이 있으면 더 좋으련만, 그래도 다행히 현상인화를 해 주는 곳들이 몇몇곳에 있어 아이들도 필림으로의 사진에 흥미를 가져준다

나이듬의 나쁜, 버려야할 정서일까?

아니면 나이들며 가지게 되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변화일까?

옛 시간에 대한 생각

어렸던 시절의 모습을 보면, 내 조금 더 젊었을 적의 사진을 볼 때 보다 맘 한컨이 더 시려온다

아이들의 아빠 목마를 즐기던 딸아이의 모습

앞니가 빠진채 뭐가 그리 좋은지 웃고 있는 아들의 모습

그런 딸과 아들이 이제 이십대 중후반들이 되며 딸은 일에 쫒기고

늦은 밤에 들어와 새벽녁 출근을 하고,

수시로 출장이라며 외국으로의 출국이 잣은 삶을 살아가고 있고

아들과는 소주잔을 마주대할 나이들이 된 만큼 나도 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을

마치 지난 계절의 꽃과 잎사귀들을 말려 액자에 담아 두 듯 시간을 잡고만 있으려하는건 아닐까?

스스로를 질책하며 나 스스로에게 그렇듯이 잡아 두려하는 시간들이 있다면

그 의미가 어떠한 것인가를 물어본다

오늘이 입춘이라지만,

아직 춥다

점심 시간 잠을 청해 오전의 피곤함을 풀며 오후를 준비하려 깨었지만

따스함을 찾아 좀 더 쉬고 싶다

백화점이 한가롭고, 극장이나 대중들이 모인 곳만이 아닌

진료실도 한가롭다

한 학생이 기침을 좀 한다해서 양호선생님으로 부터 귀가 조치를 받아

문제없음을 확인받아 오라했다고 진료실을 찾았다

다른 아무런 증상없이 기침뿐인 아이도 이젠 눈치를 주는 분위기인가보다

매년 개학철이 되면 독감중에서도 B형독감이 유행하고는 했었는데,

열나고 기침에 몸살기운을 보이는 독감이 잠시 조용하지만,

다시 유행을 하게 되면 걱정이다

증상만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의 구별이 어렵기에 더욱 더 오해와 사람간의 회피가 늘어날텐데

새로운 것만이 좋은 건 아닌 듯

편해진 만큼 유행성 질환들의 퍼짐의 경로도 다양해지고 빨라지는 듯 하다

국제화 시대에 맞게 그 질환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오후도 어전처럼 진료실은 조용할 듯하다

오는 환자분들도 내 능력으론 분명한 답을 주기 어려운 분들이 늘어나 듯이

윈도우 7.0에 대한 더 이상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말에

보안을 위해 윈도우 10으로 지난 주말 병원내 모든 프로그램을 바꾸고 나니 업그레이드후

진료 프로그램이나 기기들과의 호환문제로

어제 오늘 나로서는 해결 능력도 없는 소재들로 머리와 맘만 어수선한 하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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