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끝자락
그리고, 오늘의 시작은 조금 힘듬을 주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진실이란 무엇일까?
거짓과 진실의 차이란 사실 받아 들이는 자의 기준에 의한 차이일 수도
그냥 못 들은 척, 못 본척, 나와 무관하다 그렇게 시간들이 흘러가게 하면 그만 일지도
아내와 점심으로 들린 순두부집
20년 넘게 장사를 해 온 할머님이시란다
두부한모와 순두부찌게, 그리고 시킨 청국장
두부는 고소했고, 청국장은 그 맛이 진했다
동네의 다른 집들보다 이삼천원은 가격대가 저렴한 것도 할머님의 순박함으로 전해지며
맛에 일조를 한 것일까?
점심후 들린 카페에서의 케익 한 쪽과 차 한 잔이
순두부찌게나 청국장보다 가격대가 더 쎄다
그럼에도 차를 대기 조차 버겁게 몰려 있는 사람들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경관이 좋아 사람들이 찾는 카페라고 아내가 설명을 해 주건만
정작 사람들은 무슨 할 말들이 그리도 많은지 경관에는 별 관심도 없이 대화에만 열중들을 한다
듣고자 함이 아닌, 큰 목소리 덕에 이 쪽 저 쪽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리 의미도 없는 내용들인 듯하건만 그 분들에겐 중요한 얘기인 듯
목청들이 경쟁하 듯이 서로간에 높아져들 가며 때론 의도적 웃음소리도 섞여 들려온다
다행히 창가의 자리
창밖 호수와 내리는 눈
그리고, 벽에 걸린 다양한 그림들
아내와 그냥 조용하게 창 밖과 벽을 보다 오후의 반을 지냈다
그리고, 편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유명한 책이건만 책으로는 접하지 못했던 듯
아내는 책과 이전 버전의 '작은 아씨들'영화를 보았기에 이번 영화에 대한 평이 나와는 좀 다르게 하여준다
악인도 없고, 큰 갈등도 없이
영화는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그 흐름에 큰 높낮이 없이 평온하게 흘러가면서도 지루함없이
참 아름답게 흘러가준다
삶도 그러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집에 돌아와 카페의 벽에 걸려있던 그림 한 점을 찍어온 사진을 아이패드로 흉내내어 보면서
턴테이블에 LP판 하나를 얹어 들으며 그림과 글을 쓴다
그렇게 일요일 하루가 지나가나보다
습관처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하루를 마감하며
맘 속의 이야기를 아직은 다 글로 옮길 용기가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듯
내일
또 한 주의 시작
어떠한 이야기들이 그 안에는 들어가 있을까?
비울 것들을 더 비우는 시간들이 되어야할 텐데
아니, 비우지 않아도 될 것들도 하나 둘 비워가는 그런 시간들을 만들어갈
그런 맘의 공부를 더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오늘의 남은 시간
옛 버전의 '작은 아씨들'이 넷플렉스에 있다하니 보며 하루를 마감해야겠다
맞춤인가?
글을 마감하려함과 함께 LP도 지지직거리며 한 쪽면이 다 됐음을 알려주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