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시간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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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장미가 너에게 소중한 것은

너 자신이 장미에 들인 정성과 시간때문이야'

'만일 네가 매일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거야

4시가 가까워 질 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고,

4시가 되면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늬가 올 길을 바라보겠지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과 인연에 대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단다

..........

기다림, 그건 그 어느 시간보다 더 특별함을 만들어 줄 수 있단다'

어린왕자속 기억에 남는 몇 문장들이다

같은 시간과 같은 장미라해도

그 의미를 담은 시간과 장미는 그 소중함에 있어 다름을

또 하나

'너에게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책임을 더 소중하게 가져야해

너에게 길들여진 시간과 대상들은 그들보다도 언젠가는 너에게 더 큰 행복을 줄테니까

너의 장미는 너의 책임과 너의 시간이 주어질 수 있어야 장미도 또 너에게도 더 소중한 것임을...'

가깝지 않은 거리

광양

하동

평소라면 아마 엄두를 내기 어려웠을 거리

주말의 고속도로는 마치 전쟁후의 거리마냥 한 적하여 어색함을 느끼게 조차 만든다

광양까지 토요일 오후 3시간 반만에 도착

하동에서 서울까지도 3시간 반

대한민국, 이 곳이나 저 곳이나 어디에 있든 언론에 노출되어 있는한 불안감에서 숨을 곳이 있을까?

운전중에도 수시로 핸드폰에 울리는 메시지들

그 간 그리도 참 보고 싶었던, 광양의 매화를 원없이 보고 왔다

다음주나 그 다음주정도에 절정을 이루어 멀리서도 산 전체가 붉고, 흰 색으로 물들거라 하지만

그래도, 산은 아름다웠고 꽃은 붉고 희고 중간 중간의 산수유는 노란색으로 그 다양함속에

취해있다보니 어느 덧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아내는 돌아와서도

사진을 보며, 잊혀지지 못함에

도시속 삶보다 1년에 할 수 있으면 한 달씩이라도 다녀보는게 아닌

살아보자 말을 한다.

하긴, 가고 오는 것과

그 곳에서의 삶은 의미가 전혀 다를터이니

그러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젠가는 오겠지?

아니, 오는게 아니라 이젠 만들어야함을 깨닫는 시간들이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월요일

확연하게 줄어든 환자

한가한 진료실

그래도, 비워둘 수 없는 곳

내 30여년 대학졸업후의 모든 시간들이 담긴 곳

어제 오겠다던 제자와 후배들이 오늘 저녁에 오겠다 한다

답답함에 대한 논의가 아닌

뭔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논의가 될 수 있는 시간들이기를 바라건만

대한민국 의사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얼마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의사출신으로 정치를 하는 유명인

그 어느 한 사람은 방호복에 구글, 마스크에 완전무장한 채로 언론의 스포트를 받지만

무명의 의사들로서는 하고자하여도 당장 방호복은 고사하고 마스크에 대한 지원이나

숙소에 대한 것도 해결이 쉽지가 않다

단체가 아닌

작은 소모임으로서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찾아 가고자 하는 곳을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후배, 제자들의 의견

오늘 어떤 대화들이 이루어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붉은 홍매는 아마 어제보다 오늘 더 피었을텐데

길들이기

시간

인연

지금의 이 순간도 길들여짐의 시간들일까?

어떤 인연으로 우리 곁에를 찾아온 것일까?

지금의 시간들

주어진 시간들에는 어리석은 나는 모르지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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