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널 위해 뭘 해 주지?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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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만해도 비가 올 듯한 하늘이더니만

오후들어 한 여름과도 같은 더위를 보여준 하루

오늘은 오전부터 날씨가 덥다

일기예보로는 오후부터 비가 오고 내일까지 이어 온다더니

비는 안올 듯한 하늘

차를 세차하려하다 미뤘건만

할 걸 그랬나보다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비는 분명 올것인데

지금이 아니면, 저녁에, 오늘이 아니면, 내일, 그것도 아니면 그 다음날의 언젠가엔 올 비인데

비에 맞추어 세차를 하고 안하고를 정하는 것이 맞는걸까?

난 그렇게 살아왔던 듯 싶다

아직 아니지만, 내일은 그럴수도 있다는 마음에 오늘의 시계를 내일에 맞추면서

오늘은 나도 오전 진료가 없다 보니 다소 늦은 출근

딸아이도 어제 휴일 늦은 시간까지의 근무로 오늘은 오후에 출근을 한다해서

오랜만에 딸아아가 차려준 식탁위에서 몇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아빠는 너나 동생 뭐가 되기를 바라는건 없다

다만, 하기 싫은 걸 해야하기에 오늘의 시간을 버리는건 너무 아깝고

정당하게 한 일에 대해 그 가치를 빼앗기지는 말아주었으면 한다는 말

정당한 근거없이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회사

딸아이가 다니는 곳은 SM, 아이돌이나 그 지망생 어린 나이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기에 안스러워 그만 두려해도 그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는 말을

1년전 했던 기억이 난다

공연기획을 공부한 딸아이가 현실과 현장을 보고, 느낀게 있다며

더 공부를 할까 생각 중이라는 딸아이에게 내 해 줄말은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젠 나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고,

또 앞으로는 더 다른 길을 가야 할 것이기에 뭐라 해 주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그 때 그럴 것을 하는 마음은 남지 않게

지금 주어진 삶의 시간을 보내라는 정도의 말을 해 줄 수 있을 뿐

되고 안되고는 그 뒤의 문제이고

또 남의 시선이 판단할 부분이 아닌 내 자신이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임을

성공?

세상엔 그런건 없지 않을까?

꿈을 이루었다해서 성공을 했다기 보다

꿈을 가진 것 자체가 더 소중하다함을 나이가 조금은 더 들어가면서

알게 되는걸까?

느끼게 되는걸까?

아내의 권유로 보게 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현실 속 병원생활과는 차이가 많지만,

다툼보다는 서로간에 도움을 그리고 있어서 보고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어제 저녁 본 편에서의 대사 중 '넌 너에게 뭘 해 주고 싶어?"

그 말을 나 자신에게 반복하여 해 보며

밤잠을 청했던 어제 저녁

아직 솔직히 그 답을 잘 모르겠다

아니 분명 있었을텐데, 잊어버렸던 것일지도

그렇게 오늘의 시간을 오늘이 아닌 내일에 맞춰서 살아오다보니 잊은게 너무 많나보다

내 안에 마이크로 나에게 묻고 싶다

너 솔직히 말해봐

어제의 것이 아닌, 지금 바로 오늘부터 너 스스로에게 뭘 해 주고 싶냐고 묻고 싶다

글을 쓰는 동안

일기예보가 맞나보다 하늘이 비가 올 듯 어두워진다

많이 오려나?

천둥소리도 들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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