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이 작가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일제 감점기하에 태어나 살아온 이 땅위 삶의 척박함과
일제의 반 거짓에 속아 1902년 12월 제물포항에서 첫 121명이 하와이로 떠났다
우리나라 하와이 이민사의 시작
이 들을 기다렸던 것은 처음으로 접하는 긴 바닷길위 시간들 보다
기대했던 하와이와는 전혀 달랐던 고된 나날과 억압들이었지만
시간이란 거짓의 시간과 힘듬을 다 품어 버리는 것인지
2세, 3세로 넘어가며 이젠 미국인들로 자라나는 새로운 세대들에겐
전해지는 아픈 역사의 하나가 되가나보다
어디 이민사 뿐이겠는가
우리 이 땅에서도 그렇고
가까이의 중국, 일본, 소련 땅위에서의 불과 1세기안쪽의
역사 속 아픔을 안고 간 많은 분들의 이야기
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요즘 거리에서 흔하게접하는 잡초와 같은 꽃
꽃이라 부르기엔 풀에 가깝게 느끼게도 되는 개망초
흰꽃술 가운데의 노란 모습이 계란 노른자를 닮아 계란꽃이라고도 불리는
개망초
왜?
곱기만 하고 순박해 보이는 꽃에 개자가 붙었을까?
아마도 일제 시대 그 강점기하에 함께 들어온 꽃이었기에
이쁘게만은 보이지 못하다보니 그 앞에 '개'라도 붙여 한 풀이나마 했던 건 아니었을까?
개망초의 꽃말은 화해라 한다
개망초는 우리보다 더 험했을지도 모를 세상을 살아갔던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꽃으로도 불린다
그 꽃말이 화해이다
화해가 이루어진 것일까?
일제강점기시기의 사건들이 화두되어 서로 다른 말들로
이유, 설명, 핑계아닌 괴변을 늘어 놓는 우리의 현실이나
뉴스에 비치는 화염에 쌓인 도시를 보면
화해란 시대가 변화면 그 관계의 형태가 바뀔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서로 열리기 전에는 어렵나보다
누군가를 미워함보다 더 고된게 있을까?
가장 큰 벌이고, 또 나를 위한 것이 용서가 아닌가도 생각해본다
미워하면 왜 좋은 사람보다 더 주나 내 머리안에서 떠나지 않고 맴도는걸까?
출근길
도로 한 컨의 흰 개망초 무리곁에 앉아 잠시
아침 아내가 타준 커피 한 잔에
어제전의 일들을 잊으려 하며
오늘은 이렇게 살아야지 맘은 먹지만
맘처럼 내가 따라줄지
화해
작은 노력과 일방으론 안되겠지
아마 그렇기에 개망초는 집단을 이뤄서 피어있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