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주는 몸이 주인의 뜻을 거스르려한다
떨어뜨려 더럽혀진 맘도 빨아 널어 놓을 수 있을 수 있을까?
세상은
말과 노래를 통해 참 많은 거짓 선동과 힘을 넣어주려한다
거짓, 가식 싫다
하긴, 그 누가 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겠지
그러면서도 서로에게 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느끼지 못하며 하는거겠지?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과연 그럴까?
'사랑은 받기보다 주는 것에서 더 큰 행복을 가진다'
과연 그럴까?
내 인생 중 가장 아름다운 때가 언제였을까?
오랜 시간 동안 나 스스로를 속여온 시간들이 아니었던가 싶다.
어릴 적, 시골 집앞의 시냇물이 너무 달라졌다
시냇가의 돌사이사이로 힘차게 흘러내리던 물
웅덩이가 있으면 고여있어 소금쟁이들이 노닐 던 곳
여름엔 바위를 미끄러져 물속으로 풍덩 떨어지고 하던 우리에겐
그 어느 워터파크도 따라올 수 없었던 곳
미꾸라지, 개구리, 때론 놀램을 주던 물뱀들
하늘위로는 잠자리와 메뚜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매미의 소리에
다른 무엇이 없어도 그 속에서 하루가 짧았던 시절
그 시절을 어쩌다 아름다웠던 날들에서 잊어버리게 됐을까?
하루, 몇시간 자지 않으며 일에 매달려 성과물을 내고,
타인들 앞에 서서 발표를 하는 연단위의 내 모습
괜한 겉멋에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다른 교수들과는
다름을 보이려 하던 시절
방송과 언론
책을 내고
학위를 따고
그 시절을 아름다웠던 시절이라 바보처럼 여겨왔었다
어느 소설, 산문집이었던가?
작가는 이런 문구를 썼었다.
'나 스스로를 고용한 나 자신이 악덕업자'였다고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어제 밤 꿈에 웬지 힘들어보이는 내가 보였다고
토요일이지만, 막걸리 한 잔 하겠냐며
마술의 빗자루위에 무거운 몸이지만 얹고
지구를 떠났으면 싶다
저 달위에 이미 누군가 안락, 흔들의자를 차지하고 있다면
잠시 빌려 주실 수 있기를 청하련다
너는 어느 별에서 왔냐 물으면서
맘 속에 쌓아둔 창고 하나가 꽉차 넘치려나보다
이 번주는 창고를 수리하다, 수리가 어려우면
더 큰 곳으로 옮겨야하는 시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