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Touch me!는 반어적의미가 더 강하지 않을까?
나 자신에 대한 바램하나가 있다면
깨지 않고 아침까지 숙면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교시절부터, 대학때도 그러했고
수면에 대한 욕구는 레지던트생활을 하면서 극에 달했었던 듯
언젠가 술자리에서 가장 편했던 시절이 군에 있을때라고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다른 스트레스 없이 의무대에서 편한 장교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인생중 아마도 유일하게 내 시간에 대한 간섭이 적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잠에서 깨어나 그냥 나섰었던 지난 이틀전 일요일 아침 산행
청계산을 오르다보니 이 곳 저 곳에 물봉선화가 피어있다
봉선화는 익숙해도 아마 물봉선화는 그 꽃은 보았어도 이름은 낯설지도
봉선화는 뱀을 쫒고
악귀를 물리친다해서 울타리주변에 많이 심던 꽃
그리스 올림프스 신전에 모인 신들중 한명이 장난으로
황금사과하나를 숨겼다 한다
신들은 도둑이 들었다 생각하고 한 여인을 지목 범인으로 몰아 벌을 주었지만
장난을 쳤던 신은 일이 커지자 나 몰라라 비겁하게도 뒤로 숨었고
여인은 억울함을 호소하다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 한다
여인이 죽은 자리에 핀 꽃이 봉선화
억울함에 누군가가 말을 걸고 건드리면 마치 속을 보여주려는 듯
똑 하며 떠져버린다한다
봉선화연정의 노래가사처럼
그러한 봉선화의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Don't touch me!'
하지만, 억울함을 말하려는 것인지
봉선화는 어디에서 피든 사람의 눈에 너무도 자연스레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어느 다른 꽃처럼 군락을 이루거나 화려함이 없는 소박함이지만
길가 어디에 있든 눈에 들어와 한 번정도는 돌아보게 되는 꽃
아마도, 나를 건드리지 말라는 건
반어적인 항변이 아닐까?
내 억울함을 들어달라는
내 마음을 들어달라는
나와 함께 해 달라는
반어적 언어, 정서를 담아서 하는 말들을
알아들어주는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까?
마음속의 것을 그대로 다 전하기도 어렵겠지만
그런다해도 사실 비지니스관계가 아니라면
그와 나
둘만이 서로 아는 상대의 마음과 성격을 이해하는
삶의 따스함은 사라지고 말지도
내 말
내 맘
나를 알아주는 이에게 기대어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