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딱정벌레의 껍질과 날개를 가졌었던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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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했던 사람

자본주의의 혜택과 그의 생각과 철학, 주장을 허락해준

사회에 대해서 비판적을 주저하지 않았던


놈 좀스키

대학시절, 그의 선배들이 복사해서 나눠준

책제목도 없이 그져 내용만이 담겨져 있던 문장들을 읽고

논쟁하던 시절


그 때는 내가, 우리가 옳고

밖의 저 들이, 기성세대, 현실속의 최락에 취한 젊은 동료들이

추해보였던건... 아마도, 실제 그 들의 모습이 아닌

나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함이었었을 듯


놈 좀스키의 말 하나가 다시 떠 오른다

'모든 시대, 모든 상황속 위정자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납세자를 빈 공간에 끼어넣는 것이다

그 들은 보여주고 쓰고, 납세자가 이를 채우면 된다'


종교, 철학이

그 오랜 시간이어온 것은 아마도

시간, 시대에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생각, 정서, 바라고 느끼는건 같은것인가보다


내안의 컴플렉스들

이를 이기려 나름 껍질을 단단하게 하려했었고

또, 다른 누군가를 이기려 날개도 달려했었던 듯도 싶다


어제

산책길에 유혹에 결국 굴복하고

선술집밖 탁자에 앉아 한 잔한다는게 두 잔이 되고

세 잔이 되다보니 취기가 올라와

옆 공원 벤치에 누워 몇몇에게 전화를 돌렸다

아주 오래된 사람들

잊혀졌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된장 ^^

그 많은 전화번호중 어찌된게 다 동성들뿐인건지?

헛살아왔나보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전화하면 걷는다고 나가더니

술 마신거야... 잔소리가 쏟아질거고

유일한 여성 전화번호 딸에게 전화를 했다

먹고픈거 있으면 들어갈 때 사갈까?


내 삶은 그냥 스스로 단단하다 느낀 껍질

날 수 있다고 믿는 날개를 가진

딱정벌레가 아니었나 싶다

연약한 껍질과 약하디 약한 날개를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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