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자가 끊기고
경제적인 문제인지 지방환자분들도 줄어들다보니
진료실은 더 없이 조용해진 시간들이다
나때만해도 국민학교
국민학교 동창중 숙대 경영학과를 다니던 한 친구는
경영학적으로 심리학을 분석해보면
지갑이 가벼워지면 몸의 힘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주변에 먹이감을 찾게 된다며 협박을 했던 기억이 난다 ^^
물을 쏟았다
유튜브로 나는 자연인이다만을 연신 보다보니
더 현실이 싫어지는 듯해서
오랜만에 수채화랍시고 시간을 뗴우기 위해라도
물감을 짜고 붓을 들어보았다
내 그림은 사실 그림이 목적이라기 보다
시간을 보내면서 나 스스로를 충족하기 위함인 듯
갑작스런 한 연세드신 분이 접수실도 거치지 않고
밖에서 뭐라 말린 틈도 없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연세에 비해 너무 건강하신가보다
문열리는 소리가 벽에 부딪쳐 놀랄 정도이니 ^^
그 바람에 잡으려던 붓을 놓치면서 불통을 쏟쳐
책상이 물바다가 됐다
하늘은 하늘색으로 해서 구름을 넣으려했었는데
쏟아진 물에 섞인 색을 그냥 써버렸다
하긴, 이른넘으신 분에게 어르신이라 하면
이젠 실례겠지
손에 적어 오신 쪽지를 주면서 이거 여행을 하니 한 달치만 달라한다
약명을 보니 비아그라 ^^
웃으며 보험이 되지 않아 한 달분이면 약값이 적지 않게 나오실텐데요
했지만, 웃으시면서 약값이 문제야 하며 기분이 좋아계신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다 하 듯
서로가 가지게 되는 위안도 다른가보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애라던가
아니 더 애가 되어가는 것일지도
품이 그리워지고, 외로움에 더 시달리면서도
어른은 그러면 안되라는 교육에 아닌 척하며 혼자앓이를 하나보다
대학시절, 종로 화신백화점 지하에 있던 음악다방
웨이브, 그 곳에서 해바라기도, 이정선도, 김현식의 음악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이름모를 가수가 불러주었던
La Mer
음악다방을 가면 항상 시키던 노래
다방이 아니라 맥주 호프집에서도 음악신청을 받고는 했던 시절
'우리가 바라보는 은빛 물결 울렁이며 트인 만을 따라 춤추는 바다
내리는 빗물따라 변화하는 반영의 바다
.................'
노래는 바다를 노래하기 보다
바다 저 건너편의 삶,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보이지 않는 거 곳에 있을 지금 여기와는 다를 거라 믿고 싶은 것들
바다건너의 사랑도 꿈을 꾼다
영어로 여러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된 Beyond the Sea
에서는 바다너머에 있을 지 모를 연인을 그린다
행복을 그리는 것과
연인을 그리는 것은 동일어일까?
그리다 망치고 다시 그 상태로 완료를 해 보려한 그림을 보면서
왜?
내 삶이 떠오르는 걸까?
다시 그리는 걸 포기해버리는
별것도 아닌 그림, 다시 그리면 그만이건만
바다건너를 바라보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