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다면 봄이 멀어봤자 얼마나 멀겠는가?
봄이 왔다면 또 겨울은 얼마나 멀겠는가?
남녁엔 동백다음으로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소식이 전한다
시간이란, 계절이란 세상이 어떠하든
무심하게도 흘러가나보다
책을 읽는 나쁜 습관중 하나를 버리지 못하나보다
대학시절, 병원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들이게 된 습관이었을까?
당직실에서, 병동에서, 응급실에서 그 때 그 때 곁에 있던 책을 읽다보니
하나의 책을 마치기 전에 또 다른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뭐에 홀린 듯 금강경에 대한 해석으로 유명한
중국의 불경 연구가 페이 융의 책을 손에 들었다
언제 구매했는지도 잊은 좀 오래된 책
‘오래토록 변치 않는 것은 바로 지금 현재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고, 일상보다 더 다채롭고 즐거운 시간들을 바란다. 일상의 시간들은 빨리 지나가 버리고 앞으로 더 즐거운 일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이런 기다림이 생명을 소모시킨다.
무언가를 기다기로 있다면, 지금 이 시간이 참기 힘들고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그렇게 고대하던 순강이 정말로 찾아오면, 잠시 또는 며칠, 길게는 몇 달 정도 기쁨과 흥분이 지속되다 그 시간도 지나면 무료해지기 시작하고 또 다시 새로운 기다림을 만들어 똑 같은 일을 반복한다.”
금강경속 단문장에 대한 페이 융의 해석이 눈에 들어온다
모든 시간은 항상현재, 현재라는 시간은 영원히 나와 함께 하는 것을 왜 이리 늦게야 알았을까? 내일을 위해 오늘의 힘듬을 어쩌고 저쩌고 하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오늘 하루, 지금 현재의 시간에 충실해보련다
내일 웃을게 아닌, 오늘 웃고
내일 행복을 위함보다 오늘 행복하기 위한 시간들을
내일을 위한 희생을 오늘의 나에게 스스로가 말해온 시간들의 반복에서 벗어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