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섬진강이 그립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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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피면/ 다사강 강물 위에/ 시를 쓰고

수선화꽃 피면/ 강변 마을의 저녁 불빛 같은/ 시를 생각하네

사랑스러워라/ 걷고 또 걸어도/ 휘영청 더 걸어야 할/ 봄 길 남아 있음이여'


포구기행의 작가 곽재구의 시 '봄길'

을 읽으니 진료실 책상앞에서 섬진강을 그려보게 되는 오전이다


군제대후 내게 주어졌던 세갈래의 길

모교에서의 부름

군생활을 했던 지역분들 중 한 분이 자신의 건물 1층을

무료로 임대줄터이니 개원을 해서 남아 있으라던 제안


결국 내 선택은

군생활 중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보고

기회를 준 삼성 내분비교실을 택하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당시 교실 과장님께서 하셨던 말씀

평일에 뭔가를 할 수 있기 전에는

주말에도 평일처럼 시간을 아끼라던 조언


생각해보니 그 조언은 옳았지만

너무도 오랜 시간 그 묶임에 나 스스로가 매여 살아왔던 듯


구례에서 오신 분이 다음 주 매화가

제대로일테니 주말엔 꽃인파가 많아

가능하면 평일에 내려오라는 초청


가고 싶다

근 십년전 3월1일이 3일연휴였던 적이 있었다

그 시절 섬진강변에서 캠핑을 하며 머물렀었는데

꽃길은 아니었어도 안개속 섬진강에서 맞이한 아침은

지금도 잊기 어려운 추억인것을


진료실 창밖 하늘을 보며

산을 들을, 강변을 꿈꾸어보며

하루 오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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