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계절
봄을 맞이하려 들린 꽃시장
화사함을 뽐내는 다양한 꽃들 속에서
단연 나 여기있소하고 손짓을 하는 꽃은
수선화인 듯
봄의 들녘엔
남들이 볼까 수줍게 피는 꽃도
나 여기있다하고 돋보이려 하지 않아도
두드러지게 보이는 꽃도
그 꽃말에서 수선화는 다소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수줍고도 다소곳함과 다르게
스스로의 자기애에 빠진
나르키수스와 인연을 맺어버렸으니
어디 꽃만 그러랴
관종이라 불리어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
신념을 가지고 하는 일이라 하면서도
다양한 소셜네트웍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보이려는 건 어떠한 의미일까?
전장에서 위험한 건 전체의 통솔밖에 있게 되는
개개인의 신념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통제될 수 없는
명령권 밖의 움직임은 어쩌면 더 큰 혼란을 일으키는 위험요소일 수도
누군가의 신념
본인의 목숨을 건 그 신념에는 고개가 숙여지지만
군대를 다녀온
또 군대와는 다르다 해도 생명의 일선인 병원생활을
평생 업으로 살아온 1人의 눈에는
전체의 그림 하에 명령, 오더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은
때론 짐이 될 수도 있는 경험을 해 왔기에
우려의 눈으로도 보게 된다
봄의 꽃은 아름답다
겨울의 추위와 얼어붙은 대지에서의
새 생명을 보이고 있기에
또, 봄의 꽃들은 그 전설 속 꽃말과 무관하게
나 여기 있고, 나 누구다 라 뽐내기 보다
겸손하고도 수줍게
없는 듯이 조심스럽고도 조용하게 곁으로 다가와 있어
더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