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처음으로 이를 접한 것은
아이들이 유학을 가면서 대화를 위해였던 듯
그 뒤 개인적으로 재미를 붙인 것은
2010년초반 아들과 북해도 배낭여행중
오타루의 한 골목에서 만난 한국어로 된 ‘찌개집’
이라는 선술집이 재미있어 찍어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이란 곳에 올린 뒤부터인 듯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몇일 사이에 올린 사진에 댓글들, 좋아요, 재밌어요가
의외로 많은게 신기했을 뿐
내 개인적인것이외에
내가 아는 그 누군가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한 첫번째였던 듯하다
그 뒤로 시간되면 하던 SNS
페이스북을 하다 하도 이상한 말들이 많아 끊었고
블로그를 통해 일기를 썼고
그러다 밴드를 알게 되서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들과 함께 하다가 이리 저리 변하게 되어왔던 듯
이 사람은 그런 사람아냐에서
어느 순간 그 사람이 그럴 줄 알았어의 부정적
이미지가 되는건 한 순간
오해가 쌓이고 쌓이면서도
함께 하는 관계라는 것이
결국은 시간이란 양념하에 함께 이해를 얻게 되는거
아닐까?
SNS을 많이는 아니지만
해 오다보니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오해하면 그냥 언팔로우해버리면
그걸로 저 망망대해에 버려지는 존재가 되는거
굳이 맘 상하고
오해하면서 마주한 적도 없는 자를
이해하려할 이유는 없는거겠지
이 사회
현대의 문화가 가벼워지는 이유중 하나가
리셋문화라고 한 문화심리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그 리셋문화의 한 부분, 아니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SNS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오타루가 가고 싶어진다
그 곳에 참 맛난 우동집이 있는데 ^^
아름다운 오르골박물관도…
자리에 앉아 떠나는 여행이나
SNS로의 소통보다는 두 다리로 가서 만나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하고
술 한잔을 기울이는 그러한 시간이 갑작스레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