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단 며칠을 살려고 빌린 이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가 있는지도 몰랐던 나는
처음에는 그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몰랐다
…. ‘
이병률시인의 시 ‘잘 쓴 글씨’의 일부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 ‘
인생을 노래한 시나 노래들은 희망찬 것도 있지만
허전하고 허망한 게 더 많은 이유는 뭘까?
어떤 인생은 산 자가 죽은 이를 그리워하고
존경하며 그의 삶에 의미를 붙여 기린다
다른 어떤 인생에게는 죽어서도 욕이 돌아가고
하지만, 이미 이 곳에 없는 망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결국 산 자간에
삶에 대한 의미를 정하려는 건 아닐까?
욕을 먹는 것도 좋든 나쁘든 어느 자리에 오르고
세상인 들의 주목을 끄는 힘을 가져야 가능한 것일 듯
어쩌면
공수래 공수거를 이렇게도 생각해 보면
욕을 먹더라도 성공들을 바라고
돈과 권력을 바라는 솔직한 인간사의 현실 속에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자를 보는 눈
공수래 공수거, 왔던 곳으로 가면 그만
잠시 머무는 빌린 이 집에서
어떤 전화가 걸려오든
나 스스로가 나를 얽매고
구속시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