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을 우린...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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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을 우린……


수수께끼 하나

‘세 형제가 산다

큰 형은 나가서 들어오는 중이고

둘째 형은 나가고 있는 중이라

막내만이 집에 있다

막내는 두 형중 하나만 만날 수 있고

두 형은 서로 만날 수 없다

이 세 형제는 누구이며, 이 세 형제가 다스리는 나라는?’


큰 형은 나가 돌아오는 과거이고

둘 째 형은 나가고 있는 미래이며

막내는 머무는 지금 이 순간

이 들이 지배하는 나라는 바로 세상, 삶, 시간이란다


우리는 그 큰 형

과거를 어찌 대했을까?

큰 형을 잘 다스리지 못한 채로 미래의 둘째에게

얼마나 기댈 수 있을까?

그 짐은 현재의 막내가 다 짊어져야만 하는 걸까?


우리는 큰 형을 얼마나 관리했는지가 궁금해진다

이완용의 후손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혹여 라도 이번 관함식에 대한 논평, 비평을 하는 이들 중

그 후손들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새삼 생기게 된다


한미일 군사협약을 논하는 자리에

아들이 통역장교로 앉아 있는 모습을

뉴스와 신문에서 접하게 되고

아들의 메시지

자신의 정체성이 뭔지 갈수록 모호해진다는 말


큰 형

기존의 것들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로

내일마저도 오늘이라는 막내의 어깨에

짊어지게 한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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