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잠’ 아주 깊이 든 잠
‘수잠’ 숲 속, 밖의 어딘가에서 든 잠
순 우리말 중에는 이쁜단어들도 많나 보다
어제의 난 귀잠을, 그리고 꿈속에서 수잠을 잤다
책을 읽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본 것이
저녁 7시반
그 이후 기억이 나지 않으니 8시전에는 잠이 든 듯
중간 중간 깨긴 했어도
마지막 눈을 뜬 것은 아침 6시이니 적어도 10시간은 잔 듯싶다
귀잠이고 꿈속에서 내 방이 아닌
어딘가 누군가의 무릎에서
때로는 누군가의 품속에서
때로는 따스한 물속에 잠긴 꿈을 꾸었으니 수잠이었을까?
몇 년만의 나도 모른 채 든 잠인지 모르겠다
며칠간 이런 저런 세상사로 나를 억매던 것들에
지쳐서였을까?
그렇게 오늘 하루를 다시 시작한다
아침 식사를 하며 보니 늦은 퇴근을 한
딸아이가 놓은 빼빼로데이 선물 포장이 놓여져 있다
의미
뭔가에 의미를 두는 누군가도 있고
그 의미에 부정적으로 또 쯔쯔쯔 혀를 차는 이도 있고
그래도, 어제가 오늘과 다를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은 덜 지루하고 지치게도 하는 게 아닐까도 싶어진다
상업적이다 뭐다 해도
세상사 상업적이 아닌 게 사실 몇 가지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