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덕분에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보던 시절이 있었다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의 영화 버킷리스트
재미났던 것은 멀쩡하게 모여 작성한 리스트와
한 잔 두 잔 술에 취해서 만들어진 리스트가 달랐고
나이가 좀 더 들고 나서들 다시 쓴 리스트가 또 달랐다
남성들만의 버킷리스트를 은밀하게 작성한다면? ^^
아마도 속으로만 생각하는 나만의 버킷리스트가 진정한 내 버킷리스트일 듯
유치할 수 있고, 은밀할 수도 있고, 때로는 비난을 받을 내용도 있을 수도
영화 속 버킷리스트에서도 죽음을 앞둔 둘의 리스트는
둘이 살아온 삶의 여정이 달랐기에 다를 수 밖에 없었지만
결국은 하나로 모아지게 됨을 보여주었던 듯
그 중 지금도 생각나는 내용은
. 눈물 나게 웃기와 금발의 미녀들과 키스하기가 떠오른다
이 시대의 남성들이 눈물 나게 웃을 기회가 있었을까?
나이들었다해서 본능적 욕망과 꿈도 꾸면 안되나?
나이 들어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짓는 모습에
갱년기라 농 섞어 말하지만
남성들은 나이 들어도 영원한 피터펜을 꿈꾸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젊어서 보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더
달 밤, 어둠 속 하늘을 나는 피터펜을 꿈꿀지도
갱년기 치료의 가장 기본은
대화가 아닐까 싶다
그냥 그건 이래서 그래가 아니라
그렇구나
나도 그래 하는 서로가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편한 대화의 자리
세상이 어떠하고
물가가 어떠하며
정치가 어쩌고 저쩌고 가 아닌
그냥 솔직한 내 마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시간
그게 갱년기 치료의 시작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