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개그프로 중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취객이 경찰서에서 농 섞인 푸념을 하던 코너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맞는 이야기일 듯
누군가는 2등은 꼴등 중 1등이라고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2등은 끝이 아니라 1등이 되기 위한 시작이라고
수험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수능이 끝이 아닌 이제 청년기의 시작이라고도 말해주고 싶고… 세상엔 끝이란 없는 게 아닐까? 그 끝은 또 다른 시작의 스타트 라인임을 삶 속에서 배워온 듯
이성은 젊은이에겐 미래의 시간은 길다고 말해주지만
나이 들어서의 이성은 과거는 짧았음을 말해준다
봄은 한 해의 해가 길 거라 생각케해주지만
가을은 지난 시간은 짧았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가을의 가지 위엔 그 결실이 맺어져 있다
비롯 그 결실의 모습은 같은 가지라 해도 다 다른 열매를 맺고 있지만
열매가 크고 실하든
작고 병들었든 봄과 여름을 지낸 결실에 대해서는
1등이든 꼴등이든 이 계절을 받아 들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