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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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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종로의 작은 카페에서 열렸던 작은 음악회

악기 하나로 연주를 한다

소리가 작을수록 주변도 조용해지면서 음율 하나하나를 귀에 담는 모습들


큰 공연장에서 화려한 오케스트라보다

더 귀를 통해 마음속으로 들어왔던 무대


큰 파동 없이 흐르던 연주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하게 마쳐졌었다


화려하고, 큰 무대보다

숨소리도 들을 수 있는 작은 무대

내 살아오고 살아가고 싶고

또, 앞으로도 살아갈 무대는 그러했으면 싶다


대학을 나와 첫 개원을 했을 때 홍은이라는 이름을 썼었다

넓은 홍(弘), 은혜 은(恩)

Grear faver

Gf clinic으로 내 떠난 자리 남아 진료를 해 주고 있어 고맙다


가졌던 초심을 삶의 무대 위에서 잃어버렸나 보다

다시 찾으려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둔 곳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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