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날은 너무 추웠다.
바람이 많은 날도 아니었는데
늦은 저녁
몇 남지 않은 점포의 불빛들
버스의 엔진 소리
어느 하나 춥지 않은 것이 없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텅 비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달프게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한숨 같은 건 나오지 않았다
그냥 창 밖을 바라보고
무표정으로
도착지까지 갔고
버스에서 내렸으며
집으로 갔다
외롭고 추웠으며 비어있던 겨울이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곳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