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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달래 Dec 17. 2023

양귀비를 찾으세요?

기 살리는 여자?



남자는 어떤 여자를 좋아할까요?

양귀비나 서시 같은 여자일까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저명인사일까요?

배움이 많은 고학력인 여자일까요?

돈 잘 버는 여자일까요?

현숙한 여자일까요?

 


서시와 양귀비                                                                                                                             




 우리 부모님을 떠올려봅니다.

아빠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셨고 무척 가정적인 남편이었죠.

엄마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였고요

두 아이를 키우시느라 학교에도 열심히 쫓아다녔고 하루가 걸러 쌈박질을 해대던 철없는 두 살 터울 오빠의 사고 뒤처리를 하느라 엄마는 고등학교 때까지 오빠가 다니던 학교에 쫓아가 무던히도 선생님께, 피해자인 아이의 부모님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했었죠,

엄마의 썩어 문드러져가는 속을 누가 알 수 있었을까요 그러는 와중에 대쪽 같은 성격을 가진 아빠는 하나뿐인 3대 독자 아들을 올바로 가르쳐야 한다고 때론 훈계의 매를 드셨고 그런 광경을 볼 때마다 엄마는 아빠를 말리셨고 오빠와 아빠사이에서 힘들어하셨죠,

그럴수록 엄마는 지혜롭게도 아빠를 하늘같이 모셨습니다.

아빠가 출근하실 때면

언제나 아이들을 세워서 현관에서 인사를 드리게 하셨고 나한테는 아빠의 바지에 주름이 없는지 살펴서 다리미질을 하게 하셨고 바지 왼쪽호주머니엔 늘 새손수건을 다려서 넣어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러셨죠

"남자는 집에서 어떻게 대우를 받느냐에 따라 밖에서 기가 사는 거다~

남자는 ' 잘한다!' ' 당신이 최고다!' ' 당신은 못하는 게 없네요!'"

하며 칭찬을 해주고 기를 살려줘야 사회생활도 자신 있게 하는 거라고 엄마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아빠가 퇴근해 오시면 가방을 받아주고 양복 웃옷을 받아 걸어주고 반갑게 맞아주셨죠.

대학생이 되면서  아빠보다 먼저 등교하는 일이 잦아지며  아빠의 아침 출근 시간을 차차 못 보게 되었지만

오랫동안 보고 자라온 습관들을 돼 새겨 볼 때에 엄마가 보여주신 일상은 몸으로 일러주신 산교육이었습니다.


모범생인 우리 엄마~! 왕으로 섬김 받았던 우리 아빠~


남자는 '잘생겼다, 힘이 세다라는 말보다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더 가정에 잘하고 가정적인 남자가 되나 봅니다 아빠는 집에 칼퇴를 하셨고 간혹 부엌에 들어가셔서 설거지나 청소기 돌리기, 마당 쓸기, 난 키우기 등 저녁 드시기까지 자리에 앉지도 않고 집안을 둘러보시고 엄마를 도우시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아버지만큼 외로운 사람은 없다고 하죠.

아이들은 크면서 아빠와 대화의 담을 쌓고 편하게 맘을 나눌 수 있는 엄마와 더 가깝게 지내고

아빠는 퇴근 후 가족들과 대화할 시간도 줄어들고 사춘기를 지나며 아이들의 얼굴조차 보기가 어렵게 되더라고요.

각방으로 다들 들어가고 개인적인 생활이 더 많아지며 아빠는 엄마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죠. 그래서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어떤 여자를 얻어야 하는지 이제 좀 아시겠죠?

나조차도 대학 들어가며 아빠랑 대화를 할 시간이 많이 줄었고 아빠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함을 뒤늦게 후회합니다.



세상의 아버지들을 , 남자들의 기를 살려주려면

잔소리보다는 칭찬을 해주면 어떨까요?

어느 남자가 잔소리를 듣고 살고 싶어 하겠어요?

특히 자식들에게 칭찬과 존경의 말을 듣는 세상의 아빠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여자를 만나면 평생 행복할 것입니다.

지혜로운 여자는 무한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여자

배우자를 찾을 때 얼굴과 몸매는 중요하지 않아요.  

남자들이여!  여자를 찾을 때 미모를 1순위로 두지 말고 지혜로운 여자를 찾길 바랍니다. 속 빈 강정을 찾지 말고 속이 꽉 찬 알짜를 찾기 바랍니다.

얼굴이 이쁜 여자는 3개월이 행복하고 음식 잘하는 여자는 3년이고 현명한 여자는 평생이 행복하다 하지 않던가요?



겉사람이 아닌 속사람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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