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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달래 Jun 07. 2024

제주 엉또 폭포의 비밀(살이 6)

EP.6. 제주 사람도 3대가 복을 지어야 본다고?

제주 살기를 하다 보니 비만 오면 모습을 나타내신기한 곳을 알아냈다.

제주도에 비만 내렸다 하면 가장 붐비는 곳이 바로 엉또폭포다. 비가 어느 정도 내려서는  볼 수 없다.

심지어 태풍이 치고 비바람을 뚫는 날에도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아무 때나 보는 게 아님은 틀림없다.


 한라산에 1000밀리 이상 비가 쏟아진 다음날 아침 우리도 행장을 갖추고 나섰다.





  이름까지  신기방기 독특하다.

'엉'은  작은 굴

'또'는 입구

'작은 굴로 들어가는 입구'


엉또폭포는 10미터 즈음 가까이 다가가야 소리도 모습도 온전히 드러낸다.



엉또폭포는

 한라산 남쪽 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악근천 중상류 지역에 위치한 절벽 폭포이다. 제주의 많은 하천들처럼 평소엔 물이 말라 있기에 엉또폭포 또한 평소에는 어디서도 폭포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모르고 가면 그냥 절벽이다.


 그만큼 귀한 폭포이니 웬만한 공을 들이지 않고서는 보기가 힘들다.

일단 어제처럼 비가 와야 하고 그것도 꽤 많은 양이 한라산을 흠뻑 적셔주어야 한다


오래전  1박2일에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알음알음 늘었고 이후 폭포까지 진입로가 정비되고 주차장이 만들어지는 등 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제주도의 비 오는 날 가볼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비 오는 날'이라는 특별한 시간에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다 보니 교통체증에 폭포까지 다가가는 데 꽤 많은 시간이(걸어서 1kn) 소요되는 불편함도 있다.

물론 평소에는 주차장까지 차가 들어가나

보통 비 온 날 구경꾼이 몰리기에 대로 입구에서 통제가 된다.



 엉또폭포는

 '비 온 뒤에만 얼굴을 내미는 매력적인 폭포' 확신한다.

새색시의  미소 같다고나 할까...




폭포의 길이는 약 50미터

올라가는 길은 평탄해서 산책하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제주 시골 풍경과  돌담이 뻐서 걷기엔 지루함없다.

 제주에 들렸다가 비가 70밀리 이상 내리는 날엔 이곳 엉또폭포를 꼭 한 번 들려보시기를 추천한다.


폭포 절벽에 사는 천연기념물 정지비행의 명수 황조롱이(매의 일종)의  울음소리는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천상의 소리였다. 

기익 긱~기익 기긱 기익~

제주도 황조롱이 소리와 가장 바슷한 소리.


https://naver.me/F6baGJ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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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조롱이
노곤한 아이의 귀가길


2024년 5월 제주살이중

 비 많이 온 다음 날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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