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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재 Jan 28. 2024

성심원

시간(詩間) 있으세요?

# 성심원

어느 바람 부는 밤

운명에 꺾인 팔다리

꾸부렁 비틀린 나무 하나


온몸은 상처투성이

검은 딱지로 옹이 진 나무 하나


하루는 거울 앞에 홀로 서

,짐승처럼 울어버린 나무 하나

그러ᆢ


멀리머얼리 향기를 보내는
잘린 가지마다 돋아난 붉은


그런 나무들이 어깨를 부비며 사는 곳

하느님 친히 조각한 꽃들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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