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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이목구심서
나의 행복론
앙(仰) 이목구심서Ⅱ-26
by
강경재
Feb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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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나의 행복관을 설파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의 무기력과 건조함에 침몰하려는 나 자신에게 하는 독백입니다.
저 자신을 부추기는 의지입니다.
어디까지나 나의 편견과 짧은 지식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오류가 있다 해도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렵니다.
먼저 행복의 의미를 알아봅니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국어사전은
제게
말하고 있습니다.
매일의 삶에서 기쁨과 만족이 있는 상태입니다.
행복의 건너편에 있는 단어는 불행입니다.
불행은 그것이 외적이든, 내적이든 간에 '고통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행복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고통이 없는 상태'입니다.
무덤덤하고 심심한 보통의 일상이 곧 고통이 없는 상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즉, 행복인 것입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인가요.
분명 행복이라는 큰 집합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특별하지도 않고, 기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슬프게 하는 고통이 없으므로 분명 행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크고 작은 파도가 일렁이는 매일이지만 그것을 불행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
무리에 속한 숨 있는 존재의 당연함입니다.
일상 안에서 행복을 찾고 발견하는 감각적인 안목을 가져야겠습니다.
평범의 보자기에 몸을 가린 보물을 알아차리는 예민함을 키워야합니다.
저절로 감사가 따라오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유예된 불행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나 지금, 고통스럽지 않으니 나는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하다"라고 자주 말하겠습니다.
잔소리처럼 중얼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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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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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한센인의 보금자리, 산청 성심원에 살면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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