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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경재 Apr 09. 2024

봄 길

시간(詩間) 있으세요?

# 봄 길


봄,
           봄,
봄,
           봄,

봄엔
아무 길이나 걸어 볼 일
아무 데나 눈 두어 볼 일

유유히 흐르는 고샅길
다가오는 봄의 속삭임에
한,
번,
도,
멈추어 서지 않는 이
길섶의 바윗돌도 아니리

오직
마음에 상처 하나 없는 이
바람 뿐이리


봄엔
아무 길이나 걸어 볼 일
아무 데나 눈 두어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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