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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리얼리스트
Jun 07. 2020
빗소리에 깨어 듣는 새벽 네 시의 빗소리.
여인의 처연한 눈물 같기도 하고 여름 소나타 같기도 하고
마음을 적셔주는 빗소리
나는 많은 허물을 가졌고 동시에 많은 사랑을 가졌다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듯한
마법사의 주문 같은 빗소리
살아가는 일이 버거울 때가 있지만
살아가는 일이 음표 마냥 축복일 때도 있음을
감사하게 되는 빗소리
바람 부는 날 찾았던 압구정동
오늘은 소망교회 길 걸으며 함께했던 빗소리
어제의 기억을 불러들였던 빗소리
사랑의 고백도 불러올 것만 같은 빗소리...
아침에 보았던 까치의 노래가 지금은 나의 눈물이 되었네
이별했던 우리가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나는 것 같은...
행복한 눈물 슬픈 독백 같은
가만가만 내리는 새벽 네 시의 빗소리
-작년 비 오는 날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