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요 없어졌구나...

꼼꼼의 하루 숨 part2 13|

by 꼼꼼


관심은 필요에 따라 움직인다.

사람은 자신이 필요할 때에는 집중하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흩어진다.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열심을 내던 모임이 시들해지고,

관심 가던 사람이 그저 그렇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관심이 식었다기보다, 필요가 덜해졌다는 것이다.


그의 관심을 붙드는 것은

내가 그의 삶에 쓸모 있을 때다.

물론 억지로 나의 쓸모를 어필하고 ‘나를 좀 봐주세요’라고 용쓸 필요는 없다.

나를 팔아 너의 관심을 받을 이유는 내게도 없으니까 말이다.


'필요'라는 말이 매우 차갑게 느껴진다.

계산이나 이익으로 생기는 필요에 따라 연결과 헤어짐이 난무하는 세상이니까.

그러나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듬어가는 필요도 있다.

바람결에 흘러가는 필요와 만남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그 ‘존재’ 자체를 향한 마음 말이다.


요즘, 부쩍 ‘나의 쓸모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내가 가진 능력의 유무, 자리가 주는 영향력이 아니라.

그저 한 존재로서 받아 주길 내심 기대하는지도..


참 다행인 것은 그저 국밥 한 그릇 나눌 네가 있다는 것이다.


고맙다. 국밥 먹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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