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너를

꼼꼼의 하루 숨 part2 14 |

by 꼼꼼

“제가 볼 때 그 사람은 괜찮거든요? 그런데 매번 힘들어하면서 짜증을 내고, 그래서 주변사람도 힘들게 하더라고요. 삶이 힘들고 절망적이라고 매번 그래요. 왜 그럴까요?”

한 청년이 자신도 답답했는지 내게 물었다.


나는 커피 한 모금 후에 툭 던졌다.

“그는 절망의 벼랑 끝에 서겠다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거지”

“…”


지금 내가 절망에 빠져 허우적 대는 것은 나의 판단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이렇게 만든 환경, 타인, 사회적 구조 등등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믿으려 한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한다면,

누구도 너를 그 절망의 벼랑 끝에 몰아세우지 않았다.

나 스스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향해 걸었던 것이다.


내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이는 바로 나다.

누구도 내 멱살을 잡아 이끌어 끝자락으로 나를 두지 않았다.

그 벼랑 끝에서 뛰어내리기로 결정한 것도 나 자신이다.

뒤에서 누군가 세차게 밀었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나 스스로 절망의 벼랑 아래로 마음을 던진 것이다.


삶을 해석하는 것,

지금 내게 주어진 현재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

그 모든 것은 내게 달려 있다.

애꿎은 부모님, 친구, 환경 탓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뭔가를 꾸역꾸역 하다 보니.

어디에 다다르더라는 것이다.


포기하고 뛰어내릴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어야 한다.


누구도 너를 불행으로 몰아넣지 않았다.

지금의 나를 불행으로 바라보는 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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