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주 내가 겪어온 동료들(상사)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어온 특이한 내 상사들을 소개한다

by 초봉

나에게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은 후배들을 만난 적이 있다. 입사 3년차가 되고 보니, 일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상사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훨씬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리, 사원들만 일을 하면 회사가 아주 잘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절대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너희도 상사의 자리에 가면 변하게 된다'라고 조언을 한 적이 있다.

그동안 나는 리더의 자질과 부서장의 역량 등에 많은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에는 내 경험을 토대로 구성원들 중 꼭 있을 법한 상사와 그 특징에 대해 한번 써보려고 한다.



1.『미래의 임원』형


- 점 유 율 : 1~2%
- 업무역량 : ★★★★★
- 대인관계 : ★★★★
- 정치활동 : ★★★
- 특 징 : 다재다능하다, 스마트하다, 자기관리를 잘한다, 타의 모범이 된다, 적극적이다, 긍정적이다,

나무보다 숲을 본다, 변화에 유연하다, 후임들이잘 따른다, 윗사람과의 관계도 좋다, 위기 때

빛난다, 심지어 술도 잘먹는다
-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로 회사에 꼭 있어야 하는 존재들이다.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딱 2명 이런 유형을 보았는데, 한 분은 현재 임원이며, 다른 한 분도 곧 임원을 할 것 같다. 이런 유형은

같은 부서내에 2명을 두지 않는 한 제 역할은 충실히 하는유형이다.(둘이 있으면 싸운다!)


2.『할말은 한다』형


- 점 유 율 : 3~5%
- 업무역량 : ★★★★
- 대인관계 : ★★★★
- 정치활동 : ★
- 특 징 : 맡은바 업무처리가 확실하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다, 후배들을 잘 챙긴다, 열정적이다,

사교성이 뛰어나다, 일과 삶의 균형이 있다, 윗사람보다 아랫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박학다식하다, 목소리가 크다,그러나 고과는안좋다(미운털!)
- 회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껄끄럽지만 구성원들이 봤을 때는 꼭 필요한 존재다.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임원에게라도 말해야 하고,변화가 없더라도 언급해야 한다. 회사에서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만 잘

설득해도 조직관리가 조금은 수월 할텐데 그러지는 못하는 것 같다.


3.『정치인』형


- 점 유 율 : 3~5%
- 업무역량 : ★★
- 대인관계 :★★
- 정치활동 : ★★★★★
- 특 징 : 회사보다 사회에 관심이 많다, 업무보다 조직개편에 관심이 많다, 임원들의 동태를 꿰차고 있다,

경쟁사 정보에 빠삭하다, 후임들의 일거수일투족(이슈)에 관심이 많다, 이슈가 될 것에 캐치가

빠르다, 다른 사람의 업무를 본인인 것 마냥 보고한다
- 회사에서 정치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봤을 때 있을 수 밖에 없는 유형이다. 소위 말하는 연줄(지연,

학연, 혈연 등)이 없으면 하기도 힘들다. 대부분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워하는

시선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다.


4.『컬링선수(자연스럽게 업무를 나에게 맡기는)』형


- 점 유 율 : 7~10%
- 업무역량 : ★★
- 대인관계 : ★★★
- 정치활동 : ★★
- 특 징 : 급할 땐 항상 없다, 중요한 보고 때는 없다, 회의 때 없었던 것 같은데 회의록에 이름은 있다,

다음 회의엔 없다, '모르쇠'로 일관한다, '퇴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후배들에게 종종

밥을 산다, 한 일은 없는데 업무성과는 엄청 많이 제출한다
- '궁금한 점이 있다고 해서 도와준 것 뿐인데, 어느 순간 내가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항상 이런 분류가 엮인다. 회사생활에 큰 목표가 없고, 그저 하루하루 무사히 지나가기 만을

바라는 분류이다. '무식한 사람이 부지런하면 매우 위험한 것'처럼 자신이 없으면 이런 식으로 업무를

넘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5.『한량(선비)』형


- 점 유 율 : 1~3%
- 업무역량 : ★★
- 대인관계 : ★
- 정치활동 : ★
- 특 징 : 목소리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바탕화면에 '내컴퓨터/휴지통/인터넷' 뿐이다, 책상 위에는 아무

것도 없다, 점심시간이 되면 사라진다, 업무메일을 읽지 않는다, 이상하게 연차가 많은 것 같다,

돈이 많은 경우가 많다

- 보기 드물지만 한 번씩 있는 유형이다. 존재감도 거의 없어 행사에 참여를 해도 다소 불편한 유형이다.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닌데, 회사생활에 뜻이 없는 경우가 많다. 회사생활 외에 대인관계는 넓어서

도움을 얻는 경우도 있다. 구성원으로인식을안해서 그런지 크게 불만은 없었던 것 같다.


위의 5가지 유형 정도가 특이한 유형이고, 나머지 80% 정도는 대체적으로 평범한 유형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주관을 토대로 작성된 부분이라 왜곡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 상사 중 한명은 '할말은 한다'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미래의 임원'형을 꿈꾸며 무난한 회사생활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나 스스로도 '할말은 한다'형이 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으며, 그것이 어쩌면 후임들에게 '선구자적 역할'을 해주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끝으로, 지금은 밝히기 곤란하지만 내 상사 중 항상 옆에서 날 이끌어 준 '할말은 한다'형의 선배님이 한 분 계신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 다음주는 '내가 겪어온 동료들(후임편)' 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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