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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마 May 06. 2019

어떻게 동자승이 되는가?

동글동글 동자승

출처 : 중앙일보


너무 귀엽지 않은가?

이렇게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사진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문득 궁금했다.


어떻게 아이들은 동자승이 되는 걸까?



동자승이 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동진출가 (어린 나이에 스스로 출가하는 것)

  2. 가정 사정에 의해 맡겨지는 경우

  3. 단기 출가 (체험)



동진출가


동진출가는 어린 나이에 출가해 스님이 된다는 의미다.

어떻게 어린아이가 출가 마음먹을 수 있겠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동진출가의 역사는 매우 깊다.

삼국유사를 쓴 고려시대의 일연스님도 9세에 출가를 했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든 종단에서 고졸 학력을 출가의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하거니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동진출가를 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가정 사정에 의해 맡겨지는 경우


가정 사정에 의해 맡겨져 절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절'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의해 머리를 밀고 지내는 것이라고 한다.

즉, 불교에 귀의한 것은 아니고 단지 절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이 학교를 다니고, 스님이 되는 것도 본인의 선택에 맡긴다고 한다.

동자승이 가출을 하기도 하니, 천상 그냥 어린 아이다. (동자승의 가출?!)



단기 출가 (체험)


마지막으로 단기 출가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스님의 생활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조계사에서 모집하는 동자승 단기 출가 프로그램의 경우 5~7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약 3주 정도 절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불교에 귀의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동자승 제도가 그리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

주변 어른들의 권유와 불교의 명맥을 잊기 위한 하나의 사회적 희생양이 된 것일 수도 있다.

한태식(보광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출가자 현황과 출가 제도의 개선방안'에서 "조계종단의 미래를 볼 때, 최소한 출가자의 숫자가 20,000명은 되어야 하고, 사찰 수는 10,000개가 있어야 한국 전통불교의 명맥을 유지하고 국민을 포교하고 가람을 수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깊어진다.

동자승 성추행과 같은 여러 좋지 않은 뉴스들도 많이 들린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 안 되겠지만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 뒤에 무엇이 있을 지도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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