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생활 D+29
'으 모기... 너무 싫다.'
어느새 벌써 여름이네요. 그리고 여름의 불청객 모기도 한 마리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방충망이 있는데도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참... 이놈의 모기 때문에 새벽에 잠을 설친 적이 많아요. 그래서 올 여름엔 모기를 잡을 수 있는 트랩을 장만하려고 했어요. 근데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꽤나 비싸더라고요. 그리고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파는 제품은 왠지 믿음이 안가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어차피 백수라 시간도 많잖아요?
찾아보니 모기 트랩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유인하는 방법과 죽이는 방법에 따라 몇가지로 정리되더라고요.
유인하는 방법 냄새 365nm 파장의 빛
죽이는 방법 전기 충격 배고프게 해서 죽이기
저는 이 중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만들기도 쉬운 '365nm 파장의 빛'과 '배고프게 해서 죽이기' 방법을 선택했어요.
위에서 말한 '365nm 파장의 빛'과 '배고프게 해서 죽이기' 방식의 제품의 핵심은 아래와 같아요.
구현하려면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하더라고요.
365nm LED (모기가 좋아하는 파장의 LED)
전기 공급
강한 Fan
바람은 빠지고, 모기는 빠져나갈 수 없는 모기장
기타 프레임
그래서 필요한 재료들을 슈슈슉 샀습니다.
프레임은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제가 직접 나무를 가공해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각각의 재료 치수를 모두 확인하고 오토캐드를 이용해 도면을 그렸어요. 오토캐드 라이센스가 너무 비싸서 '학교에 가서 해야하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온라인 오토캐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온라인 오토캐드 주소 : http://web.autocad.com/
그래서 그린 도면은 짜잔!
이제 설계를 완료했으니 실제로 제작을 하면 되는데요. 문제는 프레임으로 사용할 나무를 어디에서 가공할 지였어요. 일반 레이저 공방에 맡겨도 되지만 비용이 조금 나가는 관계로 저는 제가 직접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찾은 곳은 판교에 있는 디바이스랩 (https://www.devicelab.kr)
제가 직접 설비를 사용하는 것은 안되고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여 담당자를 배정받아야 한대요. 그리고 그 담당자와 이야기를 통해 언제 어떻게 작업을 진행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판교에 가서 나무를 가공하고 조립하면 됩니다~
아, 그리고 다행히 레이저 가공은 무료!
-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