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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마 May 25. 2016

#26 베트남 여행기

열날 - 하나


 - 호치민에 도착하다


슬리핑 버스에서 눈을 떠보니 어느새 호치민에 도착했다.

정말 푸우우욱 잤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숙소에 짐 풀기!

슬리핑 버스에 타자마자 호치민 숙소를 예약했다.


마지막 밤이니만큼 정말 비싼 곳에서 자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계속 5,000원 ~ 7,000원에서 잤으니까!


그래서 큰맘 먹고 15,000원 정도 되는 곳을 질렀다!

무려 더블베드가 있는 숙소라고!!!

후기도 꽤 괜찮아 손을 벌벌 떨며 예약을 했다.


그리고 도착한 숙소.

희한하게 1층은 여행사고, 뒤쪽에 숨겨진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면 숙박시설이 있었다.



방 상태는...?

Oh... No!!!!!!!!!!!!!!!!!!!!!!!!!!


방이 일단 매우 좁다!

누워서 잠만 잘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친구들이 엄청 많다.


수백 마리의 개미 친구들이 내 침대 위를 열심히 달리고 있다.

호호호.. 오늘 밤은 개미들과의 동침인가 보다...


무이네에서의 기다림이 너무 피곤했는지 침대에 누워 오전 10시 정도까지를 내리 잤다.




 - 호치민시티


호치민시티는 뭔가 엄청 현대화된 느낌이다.


북부지방 하노이에서 중부지방 후에, 호이안을 거쳐 남부지방 호치민시티로 거쳐온 내 의견은 남부지방으로 내려올수록 건물이 현대화되어있다는 것이다.


하노이가 전통과 현대식의 결합.

후에, 호이안이 전통의 색채가 강하고

호치민시티는 거의 완전히 현대식의 느낌이 강했다.


자동차의 숫자도 남부지역으로 내려오면서 더 늘어나는 것 같다.



나는 뭔가 하노이의 모습이 가장 정겨운 것 같다.


호치민은 뭔가 너무 도시적이고 삭막한 느낌이 많이 든다.

길을 걷다 보면 어린 자식들과 함께 길거리 구석에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파는 사람들이 모습도 많이 보인다.


아마도 여느 도시와 같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랴.


우리나라의 옛 모습과 같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베트남은 어떻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궁금증이 생긴다.




 - 호치민 대학생


딱히 오늘은 어딘가를 가고 싶지는 않아서 저 멀리 있는 전쟁 박물관에 가는 것을 전체적인 목표로 잡았다.


가는 길엔 큰 공원이 있고, 저 멀리 학생들이 모여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물어보니 요 옆에 있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인데 협업에 관련된 수업을 듣는 중이라고 했다.

단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활동적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재미와 교훈을 함께 얻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이 게임은 구멍이 뽕뽕 뚤린 파이프에 물을 부어 안에 있는 작은 공들을 떠오르게 하여 맨 위에서 집는 게임이다.

구멍이 많기 때문에 물을 부으며 구멍을 막아주지 않으면 물은 다 샌다.

학생들은 어떻게 구멍을 막을지, 누가 물을 빨리빨리 넣을지 등을 결정한다.


하하하 모두들 흠뻑 젖지만 엄청 행복한 모습이다. 

공원에서 총 3팀이 경쟁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공원도 굉장히 잘 가꿔놨다.

키가 쭉쭉 자란 나무들의 그늘 아래로 벤치, 조형물 들이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야외 수업을 받고 있었다.



너무 더워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산다.


허허... 근데 방금 분명히 내 앞에 있는 베트남 사람에게 5,000동(300원 정도)을 받고 팔았는데 나한테는 1만 동(600원 정도)을 내란다.

앞에 있는 사람이 내는 돈을 봤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뭐 여행 왔으니 이런 덤탱이는 눈뜨고 당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다.

맛은... 하... 한국의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별로다.


날이 너무 더워 아이스크림을 받자마자 녹아내린다.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정말 살인적인 더위다!





 - 전쟁 박물관


무이네에 잠시 머물렀던 숙소에서 만난 미국인이 꼭 가보라며 추천해준 전쟁 박물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과거 미군의 전투기, 대포 등이 박물관 주변에 전시되어 있다.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미군의 전투기, 헬기 등이었다는 것.



용산 전쟁기념관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의 전쟁 박물관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박물관은 베트남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하다.

영어로 번역도 정말 잘 되어있다.


문득 정말 죄송스러운 생각이 든다.

어떤 이유에서건 우리나라도 베트남전에 참전했었고, 좋지 않은 일들을 많이 했었을 것이다.


대부분은 미군의 잔혹함을 알리는 내용이 많았지만, 박물관을 돌아다니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그럴까, 관람객들 대부분이 애도를 표하는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 이 전쟁 박물관은 본연의 역할을 200%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박물관은 개장, 폐장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점심시간엔 모두가 밖으로 나가야 한다.

재입장은 가능하다고 한다.




 - 호치민 유랑


박물관을 관람하고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맛은 뭐 그냥 그저 그런 수준이다.


조금 깨끗하고 현대화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이 꽤나 비쌌다.



너무 더워 숙소로 돌아가 씻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저 멀리 마트를 발견했다.


이름 모를 과일과 망고스틴을 구매했다!



뭔가 사과 같지만 바삭바삭한 느낌?

냠냠냠냠


숙소에 돌아가 샤워를 하고 주변에 유명한 발마사지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달려간다.


90분에 30만 동(15,000원 정도)라고 한다!


사람이 많아 10분 정도 기다리며 방문한 한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 보니 이 마사지샵 고객의 절반은 한국사람들이라고 한다.

도대체 어떻길래!!! 점점 더 기대가 된다.


내 차례가 되어 제공해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마사지방에 입장한다.

6인 1실인 곳에 들어가 누웠다.


조금 기다리니 마사지를 시작한다.

와... 근데 정말 최고다!!!


후에에서 받았던 맹인 마사지의 10배는 시원한 것 같다!!

정말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원함이다.


90분 동안 발마사지에서 시작해 몸 전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호치민에 가는 사람들은 꼭!! 잊지 말고 이 장소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별 5만 개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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