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날, 목 아픔이 전날보다 더 심해졌다. 침 삼키기가 힘들고 코막힘 증상이 생겼고, 입으로 숨을 쉬자니 더욱 목 통증이 심해졌다. 자다가 침 삼키면 그 고통이 너무 심해 잠에서 깼다. 차라리 잠을 안 자고 깨어있는 게 나은 거 같았고 새벽 3시쯤 도저히 못 참겠어서 진통제 하나를 먹으니조금 나아지는 거 같았다.
(이 날 새벽 타이레놀 한 알을 먹기 전에
정말 약을 하나 더 먹어야 할 정도의 통증인지,
판단이 잘 안 돼서 1~2시간 정도를 참고 고민하다 먹었는데 빨리 먹을걸 후회했다.
겨우 한 알인데 뭘 그렇게 고민을 했는지...)
네 번째 날에도 증상은 계속됐다.
약 기운이 떨어지면 통증은 더 심해졌지만,
진통제를 하나 더 먹으면 그래도 잠은 잘 수 있었고
그나마 통증에 조금 적응은 됐던 것 같다.
그런데 배탈이 나기 시작했다. 코로나 증상인지, 항생제를 며칠째 먹고 있어서 그런지 알 수 없었다.
다섯 번째 날, 목 통증이 좀 사라졌다.
'할렐루야!!!'
그렇지만 배탈이 멈추질 않아서, 동생이 준 지사제 한 알을 먹었다.
여섯 번째 날, 대부분의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
좀 편히 쉴 수 있으려나 했더니, 허리가 슬슬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 네놈은 꼭 이런 타이밍에 찾아오지. 어휴.'
코로나에 걸리면 생리통도 더 심한가 보다.
그렇게 진통제 한 알을 더 먹었다.
마지막 날은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지만 거의 증상이 없었다.
확진 전에 주변에서 많이들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피해 가다 보니 내가 슈퍼 유전자가 아니냐며, 이미 무증상으로 지나간 게 아니냐는 둥 추측이 난무했었지만, 내 결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