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꾸다 Oct 20. 2017

나는 누구일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_끊임없이 질문하기

<짖어봐 조지야>

줄스 파이퍼 지음/ 조숙은 옮김 / 보림

<줄무늬가 생겼어요>

데이빗 섀논 글·그림 / 조세현 옮김 / 비룡소


오늘 아침은 재잘재잘 꼬마친구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시작했습니다.

초롱초롱 눈망울을 보며 "아, 오늘은 큰 선물을 받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조지야, 짖어 봐." 조지네 엄마가 말했어요.

조지가 짖었지요. "야옹."

아니에요. 틀렸어요. 조지는 개인걸요.

"조지야, 짖어 봐."

그러자 조지가 지었죠. "꽥꽥." 

도대체 조지가 왜 그럴까요? 


<짖어 봐 조지야> 뒤표지에서


진정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야옹, 꽥꽥, 음메 짖어대는 내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닐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쉽지 않죠.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간다는 거.

그래도 쉽지 않다고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를 찾아가는 길은.... 어쩌면 삶의 진정한 목표가 아닐까요? 


그 뒤로 카밀라는 예전 같지 않았어. 어떤 아이들은 카밀라가 이상해졌다고 그랬지. 

하지만 카밀라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어. 카밀라는 자기가 좋아하는 아욱 콩을 먹었어. 

그리고 줄무늬라면 두 번 다시 건드리지도 않았지. 


<줄무늬가 생겼어요>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거, 내가 아끼는 거 남들이 알면 놀릴까 봐,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아닌 척 숨긴 적 없으세요?

예전 어머니들은 그러셨죠?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그러십니다. 생선은 머리가 맛나다고. ㅠㅠ

저도 종종 아이들에게 먹는 걸 양보(?)할 때가 있어요. 어디 먹는 거뿐일까요?  


이제 나이를 먹어가니 아이 같은 생각들이 창피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아닌 척, 모르는 척하는데 그럴 때마다 힘이 들곤 합니다.

아밀라처럼 겉모습은 이상한 괴물(?)이 되진 않지만 어쩌면 내 안에 어느 부분은 그렇게 어그러지고 변형되어 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내 안을 자세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걸로 나 자신을 채우며 진정한 내가 되는 시간을 만들어야죠. 

여러분도 잠시 그런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래요. ^^ 

작가의 이전글 아빠가 가장 행복할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