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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다 Jul 20. 2017

<왜 내 동생이죠?> 궁금도 하겠지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다는 건...

글_ 레베카 오로스코 / 그림_ 로사나 파리아 / 옮김_ 유 아가다고래이야기 / 2015


장애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몸이 불편한 가족이 있다는 건 인생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도 있을 거다.

장애를 가진 가족과 함께 살며 겪는 아픔들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도 못 할 수준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그들이 덜 행복할 거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아마 그들은 불편하지 않은 많은 가족과 사는 많은 사람들보다 어쩌면 더 큰 행복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감동의 순간이 더 많을 것이고 감사의 순간도 더 클 것이다.


이 그림책은 태어날 때부터 심상치 않은 동생을 둔 한 누나의 이야기다.

실제로 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는 소녀의 일기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하니 더더 진지해진다.

그림은 참 재밌고 따뜻하다.

주인공 소녀(별명이 바퀴벌레)는 각별한 동생에 대한 사랑을 일기로 남겼다.

동생이 언젠가 읽을 거라는 전제로 동생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이다.

정말 동생이 커서 이 일기를 본다면 어릴 적 누나와의 추억과 겹치며 아주 많이 행복하고 즐거울 거라는 건 확실하다.

비록 독자인 내가 그 동생이 아니지만 이렇게 마음이 훈훈해지는 걸 보면 말이다.


지구에 사는 사람 각각의 인생은 하나하나 다 다르다.

우리는 그걸 종종 잊고 남들과 비교를 한다.

내가 누구보다 더 나을 거라 위로하고 또 누구보다 더 형편없다 좌절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낫거나 형편없는 건 없다.

그 주체는 '나'이기 때문에 '내 기준'일 뿐이지 객관적인 건 절대 존재하지 않는 게 인생인 것 같다.

삶의 다양성을 아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런 종류의 그림책이 더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다른 삶'을 이해하는 것. 그래서 각각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사는 게 중요할 거다.


얘기가 너무 진지해졌지만....

이 책은 재밌고 유쾌한 책이다.

그림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멕시코라는 나라의 책은 거의 처음인 것도 같다. '지구촌'이 실감 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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