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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다 Jul 17. 2017

아빠~ 잘 계시죠?

그림책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그리운 아빠...

글 그림_문지나 / 북극곰 / 2014


사랑하는 사람을 먼 먼 나라로 떠나보낸 기억이 혹시 있나요?

저는 3년 전에 아빠를 먼 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아이도 아닌 제가 이 책의 주인공 두 남매처럼 묻고 싶었지요. "우리 아빠는 어디 계세요?"라고. 

많이 슬펐습니다. 아빠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지금도요. 

아빠에게 편지도 써 보았습니다. 이 책의 준이와 윤이처럼요. 

그 편지는 지금 제 화장대 두 번째 서랍에 잘 있습니다. 

하지만 준이와 윤이의 편지는 그림 속으로 날아가네요. 남매는 편지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은 아빠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냄새를 맡고 아빠의 속삭임을 듣네요.

정말 평화롭고 고요한 나라에서 말이지요. 



저는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합니다. 종교가 없으니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난 그곳처럼 정말 평화롭고 고요한 나라일 겁니다. 아픔도 없고 갈등도 없고 아등바등 삶을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곳이겠지요. 그래서 돌아가신 아빠 걱정은 안 해도 될 겁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남겨졌습니다. 

준이와 윤이 그리고 이 그림책을 읽은 나는 아빠의 사랑을 간직하며 '잘' 살아가면 되겠지요.  



아빠... 잘 계시죠?

고요한 나라에서 평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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