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너 진짜 그거 먹을거야?!
모 윌렘스의 그림책은 너무 재밌다.
그림책에 빠지고 정말 많은 훌륭한 작가들을 만났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이곳에 소개하려한다.
그 첫번째 작가가 모 윌렘스.
이 사랑스런 비둘기.
사실 도시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 비둘기다.
내가 어릴땐 쥐였는데... (나 너무 오래된 사람인가? ㅠㅠ)
아무튼 비둘기는 쥐보다는 혐오감이 좀 덜하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이겠지만) 그렇다고 정감있는 동물은 아니었다. 내겐.
그런데 모 윌렘스는 이 비둘기를 너무나 재밌고 사랑스런 캐릭터로 승화시켰다.
사람처럼, 그리고 순수한 아이처럼...
그림도 너무 단순하고 쉬워서 나는 당장 따라 그리기를 시도했다..
맛있는 핫도그를 주운 비둘기.
그걸 먹고 싶어하는 아기오리.
너무나 쉬운 선으로 둘의 심리를 너무나 정확하게,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렸다.
나는 이런 그림이 좋다.
단순하지만 고수만이 그릴 수 있는.
오랜 관찰과 냉철한 직관으로 그려낸 그림.
아~~~ 이 비둘기 어쩔거야..
결국 이 핫도그는 누가 먹게 될까?
이런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유머'라는 감각을 일깨울거다.
내가 어릴적 이런 그림책을 볼 기회가 있었다면 유머있는 사람이 되었을텐데... ㅠㅠ
7살 아들에게 실감나게 읽어주니 정말 재밌었는지 오늘 아침에 이 그림책을 들고 와서
"엄마, 이거 이따 또 읽어주세요~" 한다. ㅋㅋㅋ
우리 아이가 엄마와는 다르게 유머있는 사람으로 크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