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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Jul 08. 2019

의심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수련회 찬양인도를 끝내고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찬양이 좋았다', '그렇게 높이 뛰는 인도자는 처음 봤다', '모두가 뛸 수 있었던 것은 형 덕분이다.', '정말 오빠는 하나님 자체로 기뻐하는 것 같다.'

이런 칭찬 속에서 저의 마음은 어려워졌습니다.

제 안에 이런 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나는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드린 것일까, 아니면 내 욕심으로 영광을 나에게 돌린 것일까."

집에 와서 하나님께 이 마음을 올려드렸습니다. 죄송하다고, 찬양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 한 것이 있다면 용서해 달라고.

이후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 이 마음을 나눴더니 이런 충고를 해 주었습니다.

"그 모든 칭찬은 하나님께서 네게 해 주는 것으로 들으렴."

그 충고에도 저는 여전히 의심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받아야 하는데, 제 마음이 그렇지 않네요."


다음날, 주일에 말씀 설교를 듣는데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부끄러움에, 또는 어떤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너를 사랑한다고. 너 자체를 사랑한다고."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눈물이 터졌습니다. 저는 진짜 웬만하면 잘 울지 않는데, 하나님의 사랑의 속삭임 앞에 감동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제 안의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만할까 싶어 칭찬을 칭찬으로 받지 못하는 저의 마음, 기분을 드러내는 것이 어쩐지 부끄럽고 간지러운 마음,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어제 있었던, 말씀의 감동을 생각하는 이 시간에 저는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의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충만입니다.

찬양을 받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걱정할 필요 없어. 내 안에 와서 즐거움을 누리자. 함께 사랑하고 함께 행복을 누리자."

제게 찾아온 하나님의 마음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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