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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Nov 21. 2023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에베소서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자기 몸을 내어주신 것 같이 여러분도 사랑으로 살아가십시오.《에베소서 5장 1절~2절》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고래로부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는 담론입니다. 나에 대해 알기 위해 스스로에게 물어도, 상대에게 물어도, 사회나 세상에게 물어도 정확한 답을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연한 결론입니다. 토기가 아무리 '나는 김치를 맛있게 익히는 장독이야'라고 스스로를 규정해도, 다른 토기나 토기들이 아무리 '너는 장독이야'라고 말하더라도, 결국 토기의 존재는 토기장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토기장이십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빚은 토기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분의 뜻을 들어야 합니다. 그분의 뜻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이 적힌 성경을 펼쳐야 합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에서 규정하는 우리의 존재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존재는 사랑으로 시작되어 사랑으로 부르심 받아 사랑으로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예수님이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토기장이가 토기를 너무 사랑하여 스스로의 목숨을 우리에게 내어준 것입니다. 미친 사랑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너무 부담스러운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묵상할 때, 마음 한쪽에서 불퉁한 마음이 솟아납니다.

'아니 하나님! 이건 아니죠! 하나님은 다 아시잖아요. 울퉁불퉁하고, 깨져있고, 볼품없고, 모두가 거들떠보지 않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그 어떤 불로도 타지 않는 쓰레기인 저를 사랑한 다뇨! 차라리 다른 좋은 것을 사랑하세요!'

이 항변에 하나님께서는 은밀히 말씀하십니다.

'맞아. 세상은 너를 그렇게 바라보고, 너도 네 스스로를 그렇게 바라볼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나는 아니란다. 나는 너를 만들었고, 자녀 삼았고, 내 아들이 죽기까지 너를 사랑했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그 음성 앞에 순복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존재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시작된 오늘, 스스로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강권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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