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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Feb 15. 2024

나로 인해 아파하는 이웃

시편

나는 탄식만 하다가 지치고 말았습니다. 밤마다 짓는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내 잠자리를 적십니다.
사무친 울화로, 내 눈은 시력까지 흐려지고, 대적들 등쌀에 하도 울어서 눈이 침침합니다.
《시편 6편 6-7절》


작고 사소한 말에 일희일비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화와 짜증이 타인의 공격에 의해 생겨납니다. 때로는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누었을 때, 나를 공격하는 말이 계속 되뇌어져 숙면은 물 건너갑니다.


이전 글에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원인을 하나 이야기했습니다만, 사실 일상에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원인의 대부분은 상대방의 말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을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의 말로부터 상대의 고통이 시작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 말씀을 통하여 나의 고통이 아니라 내가 준 고통을 떠올리고 반성해보았으면 합니다. 아무렇게나 던진 부정적인 말, 무심한 말, 상대를 향한 칭찬 속에 가시를 숨겨놓은 말들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고백으로 내려놓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 연락하여 용서를 구합시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영 내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우리가 고백으로 내려놓은 하나님의 성품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그분은 죄를 미워하고 악을 증오하시는 분입니다. 그분 앞으로 나아가는 예배자는 반드시 정결해야 합니다. 그러니 쉽지 않지만 우리가 상처 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합시다.


오늘 하루를 성찰하고 용서를 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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