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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Apr 09. 2024

주님 도와주십시오

시편

주님, 도와주십시오. 신실한 사람도 끊어지고, 진실한 사람도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서로 거짓말을 해대며, 아첨하는 입술로 두 마음을 품고서 말합니다.
주님은, 간사한 모든 입술과 큰소리 치는 모든 혀를 끊으실 것이다. 비록 그들이 말하기를 "혀는 우리의 힘, 입술은 우리의 재산, 누가 우리를 이기리요" 하여도,
《시편 12편 1~4절》


내일은 총선이 있는 날입니다. 누구에게 나의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지는 오늘입니다. 혹자는 투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최악과 차악 사이의 선택'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기준으로 무언가를 선택합니다.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인물됨이 마음에 들어서, 당의 정책이 신뢰가 가서, 내 이권을 위해, 내 자녀의 이권을 위해, 행정부와 입법부가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시행되는 정책에 힘을 주기 위해서 등 우리는 여러 이유로 특정 후보와 특정 정당을 지지합니다.


어떤 이유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 마땅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이유로 다른 것을 선택하는 사람에게 결코 비난과 비판, 정죄를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함께 선출한 대표와 정당에(내가 선택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한 선택이 최악이든 차악이든 악의 선택이 되지 않도록 지켜보고 감시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 사람과 정당이 결코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선택에 '하나님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싫어하기에 우리의 선택을 통해 두 말 하는 사람, 거짓말하는 정당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임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의 속마음을 까발리고 거짓말하는 혀를 끊어내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굳건히 믿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회의론자가 아닙니다. 최악과 차악의 선택 사이에서 낙담하여 포기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설사 우리가 악을 선택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친히 바로잡아 주심을 믿으며 우리의 권리와 의무인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치열한 고민과 선택 사이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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