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전차를 자랑하고, 어떤 이는 기마를 자랑하지만, 우리는 주 우리 하나님의 이름만을 자랑합니다.
《시편 20편 7절》
오늘 말씀 구절에는 '자랑'이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단어에 대응되는 영문으로는 trust, praise, boast로, 각각 신뢰하다(의지하다), 찬양하다, 자랑하다라는 뜻입니다.
단어들을 따라서 이 말씀은 여러 방면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편 20편이 지도자를 향한 중보기도의 형식이라는 것에 주목해 본다면, 우리의 지도자를 향한 축복이자 경고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지도자는(혹은 우리가 기도하는 상대는) 다른 의지할 것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구절만 단독으로 묵상할 때 느껴지는 은혜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하고 위대한 하나님을 자랑하는 존재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른 어떤 자랑거리들은 의미를 잃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창조자이며, 이런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은 만물보다 더 위대한, 자랑받아 마땅한 존재를 자랑하는 당위적인 것입니다.
위의 적용과 더불어, 특별히 우리가 이번 주일에 드린 예배와 결부하여 묵상하고자 할 때, Praise(찬양)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죄악 속에 있을 때의 우리는 우리의 눈에 보기 좋은 것들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우상을 향해 찬양하고, 우리의 평안을 담보하는 물질을 찬양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찬양합니다. 이런 찬양의 대상은 깊이 들어가 보면 결국 '나'로 귀결됩니다. 우상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나, 평안이 보장된 물질을 소유한 나, 사랑하는 것들로 자존감을 채우는 나를 강조하기 위해 우리는 찬양의 도구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정반대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부인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라 하십니다. 내 소유는 온전한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누리지 못하는 것임을 확인하는 증표입니다. 나와 이웃 간의 사랑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체험하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은 이런 신앙고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제 주일 예배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만 찬양하셨습니까? 다른 것을 찬양했다면 왜 그런 찬양을 했습니까? 하나님을 찬양했다 하더라도 혹시 나를 위한 찬양이 아니었습니까?
월요일입니다. 한주 삶의 예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삶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자랑하고 찬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전심으로 소망합니다.